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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 북한-몽골 관계 70년 제목의 저서 출간
 
몽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계 70년이라는 제목의 몽골어 원서와 한국어 번역판, 지난 10월 19일 금요일,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캠퍼스 상륙 완료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8/10/21 [19:19]
 
 
【UB(Mongolia)=GW Biz News】
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가 최근 저술한, "몽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계 70년"이라는 책이 북한-몽골 인사들은 물론 지구촌 한민족 구성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본 "몽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계 70년(МОНГОЛ, БVГД НАЙРАМДАХ АРДЧИЛСАН СОЛОНГОС АРД УЛСЫН ХАРИЛЦАА-70 ЖИЛ)"이라는 제목의 몽골어 원서와 한국어 번역판이, 지난 10월 19일 금요일 오전,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캠퍼스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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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가 최근 저술한, "몽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계 70년"이라는 제목의 몽골어 원서와 한국어 번역판.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370쪽 짜리의 본 서적은 “제1장 서론=>제2장 북한-몽골 관계 사진 자료=>제3장 북한-몽골 대표단 상호 교차 방문=>제4장 북한-몽골 간의 상호 조약 및 협정=>제5장 역대 몽골 대사들의 북한 생활 회상기=>제6장 북한-몽골 간의 평화-친선-연대성=>제7장 북한-몽골 사이의 상호 지원”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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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1988년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북한 김일성 주석(가운데)과 자리를 같이 했다.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다. (Photo=J. Lombo).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 약력=>▲몽골국립교육대학교(МУБИС) 졸업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졸업 ▲몽골 사회정치학 박사 ▲몽골 외교부에서 약 40년 간 근무 ▲대한민국과 북한에서 외교관으로 약 30년 간 근무 ▲몽골 정부 북극성 훈장, 평화 은성 훈장, 노동 영웅 훈장, 인민혁명 기념 훈장 수훈 ▲북한 주재 몽골 특명 전권 대사(2001 ~ 2008) ▲북한 정부 1급 친선훈장 수훈 ▲북한 모범 일꾼 훈장, 노력 공훈 붉은 깃발 훈장 수훈 ▲대한민국 정부 수교훈장(修交勳章) 숭례장(崇禮章=Sungrye Medal) 수훈 ▲한몽 관련 그리고 북한-몽골 관련 도서 4권 저술 ▲사전-문학 서적-영화물 통번역 작업 다수 ▲한몽 관련 그리고 북한-몽골 관련 연구 논문 여러 편 저술
 
그동안 옛소련 지역에서 북한 정권의 성립이나 발전 과정에 관한 저서는 적지 않게 출간된 바 있긴 하나, 본 저서의 의미라면, 몽골 국적의 외교관이 자신의 북한 체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몽골 수교(1948. 10. 15) 이후의 70년 역사를 자세하게 조명해 책을 펴냈다는 데 그 의미심장함을 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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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오른쪽)가 몽골인문대학교 캠퍼스 본관 1동을 직접 방문해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에게 "몽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계 70년'이라는 책의 몽골어 원서와 한국어 번역판을 손수 전달했다. 롬보 대사 덕분에 본 기자와 북한 김일성 주석(위 사진 가운데)과의 간접 조우(遭遇)가 이루어졌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울러, 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가, 오는 2020년 3월 26일 수요일로 맞게 될 한몽골 수교(1990. 03. 26) 30돌을 기념해 역시 펴내게 될 "몽골-대한민국 관계 30년"이라는 제목의 몽골어 원서와 한국어 번역판 출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고려해 본다면, 본 서적 출간이 향후 "몽골-대한민국 관계 30년" 출간의 사전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할 것이다.
 
현재, 몽골 정부의 대(對)한반도 정책은 엄정 중립(嚴正中立) 기조로서, 한몽골 관계든, 북몽 관계든,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큰틀에서 접근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대처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몽골의 개혁-개방 이전엔 누가 뭐라 해도 몽골은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이었다. 6.25사변 때인 지난 1952년 몽골은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된 4~7세의 북한 어린이 197명을 먹여 살렸다. 몽골은 이 고아들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교육시킨 뒤 1959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몽골은 아울러, 말 40,392필, 소 9,094마리, 79,965마리의 양과 염소, 모피 17,462벌, 두툼한 외투 4,500벌, 가축 부츠 1만 켤레, 양 가죽 5만장, 육류 2,248톤, 버터 30톤, 지방질 65톤, 알코올 26만5000리터 등을 북한에 지원해 준 북한의 우방이었다. 본 책자에도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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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가 “북한-몽골 관계 70년”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페. 우르진룬데브(P. Urjinlkhundev) 초대 주한 몽골 대사는 "북몽 관계의 관점을 낱말 그대로 북한-몽골 두 나라의 관계로만 보는 건 편협한 사고다"라는 조언을 몇 년 전 본 기자에게 부드럽게 해 주었다. 북몽 관계를 사회주의 전체 틀 속에서 봐야 한다는 얘기이다. "사회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북한이 무너지면 사회주의 전체가 위험하다!=>하여, 사회주의 국가들은 단결해서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라는 큰 틀 속에서 6.25사변 당시의 몽골의 대(對)북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얘기이다.
 
6.25사변 얘기가 나온 김에, 한민족 구성원의 입장으로 굳이 쓰자면, 6.25사변은 생각하기도 싫은 마귀할멈 같은 비극의 사건이었다. 아래 동영상에 언급된 대로 그 전쟁을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다들 알고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6.25사변 당시에 한반도에 떨어진 폭탄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폭탄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북한에는 건물의 벽 하나도 남은 것이 없었다고 한다. 한국이라고 해서 그 폭탄 세례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모든 것이 다 부서지고 폐허로 변해버렸다. 그런데, 부서진 것이 집과 교량과 거리뿐이었을까? 폭탄으로 짓이겨진 것은 우리들의 정신 세계였다. 우리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전쟁으로 철저히 부서졌다. 죽음에 대한 공포, 하루 아침에 잃어버린 가족, 분열과 이별과 삶에 지친 수많은 의심들! 집은 다시 짓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이어 주면 그만이지만 우리의 황폐해진 정신은 무엇으로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참으로 한(恨)스러운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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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남북 분단 이후, 대한민국과 북한은 상호 불신의 시대를 살았다. 하여, 나라 이름도 상호 간에 (대한민국에서는) 북괴(北傀)=>북한(北韓)=>조선(朝鮮)으로,  (북한에서는) 남조선 괴뢰도당(南朝鮮 傀儡 徒黨)=>남조선 (南朝鮮)=>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변천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본 기자는, 본 기사가 북몽 관계 70돌 관련 기사이니, 이번에 롬보 전 북한 대사가 펴낸 공식적인 책 제목 표기 만큼은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정확하게 표기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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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북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원래 몽골어 원문 제목이 "МОНГОЛ, БVГД НАЙРАМДАХ АРДЧИЛСАН СОЛОНГОС АРД УЛСЫН ХАРИЛЦАА-70 ЖИЛ(몽골-부그드나이람다흐 아르드칠산 솔롱고스 아르드 올싄 하릴차-달란질=몽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계 70년)"이기도 하거니와, 이미, 최근 개시된 남북 해빙 무드 속에서, 지난 9월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 시에,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9월 18일 역사적인 북남 수뇌 상봉을 위하여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 국제 비행장에서 따뜻~~이 맞이 하시었습니다!"로 방영된 북한 조선중앙TV의 동영상이 대한민국 국내 언론을 통해 고국의 각 가정의 안방에 여과없이 보도된 상황이 아닌가.
 
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의 정성이 알알이 새겨진 본 서적을 살펴 보다 보니, 뒤쪽 표지 안에 새겨진 “한국에서 순례수교훈장을 수여 받음”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헷갈렸다. “수교 훈장이면 수교 훈장이지 순례는 무슨 의미인가? 롬보 전 북한 대사가 대한민국 도시들을 순례(巡禮)한 공로로 받은 훈장일까? 아니, 국토 순례했다고 외국인에게 훈장을 주는 나라도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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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롬보(J. Lombo) 전 북한 주재 몽골 대사가 “북한-몽골 관계 70년”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알고 보니, “대한민국 정부 수교훈장(修交勳章) 숭례장(崇禮章=SungNye Medal) 수훈”을 말하는 것이었다. 분명히 오타이긴 하나 본 기자가 뭐라 할 일은 아닌 듯하다. 이미 책은 나왔고, 교정에 교정을 거듭한다 해도 외국인으로서 오타를 잡아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이니까.
 
요컨대, 본 기자가 오지랖 넓게 “몽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계 70년” 관련 책 내용까지 교정 작업을 지원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나, 적어도 2년 뒤에 발간될 한몽골 수교 30돌 관련 내용 기술에는, 본 기자가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롬보 전 북한 대사의 요청대로, 교정 작업 측면에서 롬보 전 북한 대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 대한민국의 한글 표기는 북한의 문화어(북한에서는 평양 지역에서 사용하는 말을 기반으로 한 '문화어'가 표준어이다) 표기 방식과 다르니까. 책 내용에서 오타가 보이면 공신력(公信力)이 떨어질 것이고 공신력이 떨어지면 그 책의 가치는 실추된다. 몽골 주재 한인 동포로서, 그리고 국어기본법에 따른 한국어교원으로서 이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절대로 아니다.  
 
실상, 몽골 애제자들이 써내려 간 몽골어 한국어 표기를 볼 때마다, 그동안 본 기자가 늘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은, 한글 글씨를 쓸 때 대한민국 한글맞춤법이나 외래어표기법을 도외시한 채 써내려 간다는 점이었다. 물론 남북 한글 표기법 차이라는 현실이 가장 큰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대한민국 한글맞춤법이나 외래어표기법을 가볍게 간주하는 잘못된 관습도 적지 않다. 본 기자는, 몽골어의 한글 표기를 잘못 하는 몽골 애제자들을 볼 때마다, '만일 대한민국 국민이 몽골어 글씨를 써내려갈 때 몽골어 문법 체계 대신 한국어 문법을 떠올리며 써내려 간다면 제대로 된 몽골어 표기가 이뤄지겠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한글 글씨를 써내려 갈 경우에도, 우선적으로 대한민국 한글맞춤법이나 외래어표기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더욱이, 작금의 시대는 인터넷 시대이다. 외국인 이름 표기를 소리나는 대로 멋대로 하다가는 인터넷 검색을 하더라도 정보 검색이 힘들 수 있다!’라는 말(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이지만)을 누누이 되풀이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라는 나라 이름을 한글로 표기할 경우가 있다고 치자. 대한민국에서는 러시아(<=Russia)로, 북한에서는 로씨야(Россия)로 표기한다. 아울러, 몽골 사람 이름인 'Жанчивдорж Ломбо'의 한글 표기는, 북한 문화어로는 ‘쟌치브도르쥐 롬보’일망정, 대한민국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잔치브도르지 롬보’가 옳은 표기이다. 발음은 차후 문제이다. 통일해서 쓰는 것이 대한민국 외래어표기법 제정의 의미임을 굳이 언급해 둔다.
 
본 기사를 작성하면서 본 기자는 참으로 오랜만에 옛날 사진을 찾아서 꺼내 들었다. 지난 1992년 몽골에 처음으로 입국하고 나서 2주 간의 몽골 현지 적응 훈련 기간 동안 본 기자를 위해 몽골 현지 몽골어 교육에 나섰던 몽골어 교원과의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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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가 한참 전 몽골어 교원이던 롬보 전 북한 대사의 친형수(親兄嫂, 현재로선 이 분의 이름이 가물가물하다)와 몽골어 학습에 나섰다. (1992. 09).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당시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 어느 학교 현직 교사였던 이 몽골어 교원이 바로 롬보 전 북한 대사의 친형수(親兄嫂, 현재로선 이 분의 이름이 가물가물하다)였다. 이에 앞서 본 기자는 지난 1992년 대한민국 외교부-KOICA 파견의 몽골국립외국어대(外國語大) 한국어학과 초대 한국어 교수 요원으로 선발돼 그 해 9월 2일 수요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중국 상하이=>중국 베이징 1박을 거쳐, 몽골 영토에 첫발을 내디딘 바 있다. 롬보 전 북한 대사에게 형수님 소식을 물었더니 건강하게 잘 계신다는 답변을 들었다. 2년 뒤 다가 올 한몽골 수교 30돌 이전에 이 분과의 반가운 조우(遭遇)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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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 led by Foreign Minister D. Tsogtbaatar.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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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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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1 [19:19] 최종편집: ⓒ GW Biz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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