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회담장소 검토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금년 중에 성사될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폴리트 통신 등 미디어들은 18일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이 푸틴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 공식 초청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인지도 현재는 분명하지 않다.
발레리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9월 평양 방문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전달했고 김 위원장 또한 방문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으며 시기와 장소는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 한다”고 밝혀 시기와 장소, 형식 등이 논의 중임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그의 입지(立地)를 강화시켜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먼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푸틴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한 후 양국의 지원을 받아 북미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아주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문제연구소 한반도연구센터 김영웅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북미 간의 모든 합의사항은 국제적인 보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러시아 및 중국과 외교관계를 사전 정지하는 것이 매우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평론가 그리고리 골로소프는 김정은 방러의 중요성, 북러 양국의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 이 정상회담이 북한과 러시아에 가져다 줄 기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의 의미를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북한이은 미국 및 한국과의 접촉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는 고립된 국가가 아님을 세계에 보여주기 원한다. 그러나 모두가 북한의 주요 후원자는 항상 중국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알고 있다. 다만 러시아 같은 또 하나의 강대국이 있는 데 북한이 러시아와도 유대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적극적으로 주선하고 일본이 일정 부분 회의적인 시선과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진행되는 과정은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는 무관하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게 러시아는 유용한 존재인데, 특히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무엇인가가 기대와 희망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대북제재로부터 피할 어느 정도의 보증(保證)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는 지금 도 북한에게 유용하며 앞으로도 중요한 존재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러니 김정은에게는 이번 방문이 유용한 것이라고 전문가는 말했다.
또한 그는 김 위원장의 방문이 러시아에게도 상징적으로 유리함을 지적했다. 특히 미국을 향해서 “당신들 행동이 러시아에게 명령이 될 수는 없다. 우리에게도 현재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할 국가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러시아는 모든 대북 제재들을 항상 거의 다 이행해 왔다. 미국이 이 문제에서 러시아에게 중대한 이의를 제기한 것이 있었다면 모두에게 이 사실이 알려졌겠지만 지금까지 보도된 바는 없다.
미국은 때로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서 북한과 거래를 했고 북한 근로자들이 러시아 내에서 취업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부분적인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때로 언급된 바 있지만 사실상 작은 규모였기 때문에 미국은 이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골로소프 학장은 김정은의 연래 러시아 방문은 북한에게나 러시아에게 극히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최근 중국의 선거개입을 주장하면서 중국과의 접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 문제는 북한과 관련이 없다고 단언한다. 선거개입 문제는 북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내 인사들이 중국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관련 비난을 다른 나라도 미국 내 선거에 개입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물타기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며 여기서 김정은은 아무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이 문제와 관련이 되어 있었다면 항상 그렇듯이 미국이 곧바로 이를 언급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골로소프 학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문제가 아니라도 미국 내 선거개입 문제에 대한 비난을 피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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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러회담 미러회담에 앞서 성사” (이즈베스티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중간선거 전인 10월 말이나 11월 초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방문 도시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 중 검토 중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사전에 자신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 방문을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0월초 평양 방문 시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초청장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도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외교부와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시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는 어디까지나 양국 최고위층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단언했다.
당초 북미 정상회담은 미 의회 중간선거일인 11월 6일 전에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선거 전에는 여유가 없다고 밝히면서 선거 이후 성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에 푸틴 대통령 및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