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기술적 반등 보인 뒤 하락세로 전환
26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또 하락했다. 빈홈(VHM) 등 대형주를 둘러싼 매도세가 시장을 계속 압박한 영향이다.
이날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9.35포인트(p), 1.03% 미끄러진 900.82p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7.80p(0.88%) 빠진 881.06p를 기록했다. VN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31p(1.27%) 하락한 101.79p로 마감했고, HNX30지수는 3.09p(1.66%) 빠진 183.11p를 기록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VN지수의 기술적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오후 거래에서 지수가 다시 추락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호찌민과 하노이 두 시장 모두 오전장의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고, 최종 반등에는 실패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시장의 반등세가 오전 장에서만 나타나고 오후 거래에서는 다시 하락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SHS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다. 만약 세계 증시의 부진이 지속된다면 VN지수는 885p~900p 구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특징 종목으로 부동산 종목 VHM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VHM의 주가는 전일 대비 5.11% 급락해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VHM는 지난 24일 2%대 하락을 기록한 이후 5.52%, 5.11%로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대표 종목인 빈그룹(VIC)의 주가도 0.41%가 빠졌다.
은행 섹터에서는 군대산업은행(MBB)을 제외한 주요 종목의 주가가 모두 미끄러졌다. MBB의 주가는 0.24% 올랐지만, VP뱅크(VPB)의 주가는 2.55%가 떨어졌다. 비엣콤뱅크(VCB), 베트남산업은행(CTG), 베트남개발은행(BID), 텍콤뱅크(TCB)도 각각 2.37%, 2.17%, 1.92%, 0.96%가 빠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비나밀크(VNM)의 주가는 이날 1.25%가 뛰었다. 하지만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의 주가는 0.36%, 1.29%가 미끄러졌다.
한편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증시의 총거래량은 2억700만개, 거래액은 3조6920억 베트남동(약 1801억6960만원)으로 집계됐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