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할 예정이다. 최근 연이은 하락세에 대한 상승의 움직임이 나오겠지만, 이는 기술적 회복세에 불과하고 추락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세계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고 있지 않다”며 “만약 미국 증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소폭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밤에 열린 미국 증시의 등락 여부에 따라 베트남 증시 투자자들이 움직인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전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로 큰 폭 하락 마감해 베트남 증시의 회복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39포인트(p), 0.99% 하락한 2만4442.92p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92p(1.63%) 급락한 7050.29p로 마감했다.
현지 증권사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885p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를 지지선으로 보고 885p 선이 붕괴한다면 지난해 10월의 저점이었던 795p~815p 수준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0p(1.33%) 미끄러진 888.82p로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62p(0.61%) 빠진 101.17p로 마감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3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은 좋은 편이었지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되살아나고 있지 않다”며 “이는 대외적인 요인, 즉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금융시장 부진 등이 투자자들의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오비엣증권(BVSC)은 이미 많은 종목의 주가와 지수가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언급하며 조만간 시장에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