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비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은 2일 CPTPP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에서 권력서열 1위인 당 서기장을 겸하는 쫑 주석은 "CPTPP는 베트남 국익을 수호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CPTPP가 발효되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이 2035년까지 1.32% 포인트 더 증가하고 연간 2만∼2만6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베트남 국회는 다음주 본회의에서 CPTPP 비준동의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인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11개 가입 서명국 가운데 7번째로 비준하는 국가가 된다.
앞서 멕시코,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가 비준을 마쳤다.
이에 따라 CPTPP는 연말에 발효된다.
CPTPP는 미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2016년 체결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모태로 한다.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미국이 지난해 1월 TPP를 탈퇴해 한때 무산위기에 놓였다가 나머지 11개국이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명칭을 CPTPP로 바꿔 지난 3월 서명했다.
미국이 빠지면서 참가국의 경제규모는 전 세계 GDP의 12.9%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은 연내에 CPTPP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