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드니 하버 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에서 펼쳐지는 New Year's Eve 이벤트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됐다. 올해 이벤트는 역대 최대 규모와 함께 새로운 기술의 불꽃쇼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니 시티, 계획 발표... 로얄 보타닉 가든 200주년 기념 겸해
매년 한해의 마지막인 New Year's Eve에 화려한 불꽃쇼를 펼쳐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의 올해 이벤트는 예년에 비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은 금주 월요일(14일) 미디어 발표를 통해 “올해 New Year's Eve 불꽃쇼의 주제는 ‘City of Colour’로 정했다”면서 “시드니가 가진 활기와 다양성을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어 시장은 “불꽃쇼가 펼쳐지는 하버 브릿지 파일런(pylon) 양쪽에서 불꽃이 터지면서 올해 불꽃쇼가 펼쳐지게 되며, 이전과 달리 최대 규모의 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어 “시드니는 빼어나 항구와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축물, 이를 만들어낸 창조적 재능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불꽃쇼는 (시드니가 가진) 이 세 가지 요소를 함축해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 시티의 계획에 따르면 하버 브릿지는 2천400여 불꽃이 터지면서 New Year's Eve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게 되며 전체적으로 올해 마지막 밤하늘을 수놓게 되는 불꽃은 10만개에 달한다.
올해 하버 브릿지 불꽃쇼는 시드니 예술가 그룹인 ‘Romance Was Born’과 ‘Province Studios’가 디자인했다.
12월31일 밤 9시에 시작되는 불꽃쇼는 호주 국화인 와틀(wattle) 꽃 모양, 무화과 잎, 고래와 캥거루 모양으로 펼쳐진다. 9시 불꽃쇼의 주제는 특정 지역의 동식물상을 뜻하는 ‘flora and fauna’이며, 이는 시드니 하버에 자리한 로얄 보타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s) 200주년, 그리고 타롱가 동물원(Taronga Zoo) 100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오랜 기간 시드니 New Year's Eve 불꽃쇼를 진행해온 포르투나토 포티(Fortunato Foti) 감독은 이에 대해 “가장 복잡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시드니 하버에서 펼쳐지는 New Year's Eve 불꽃쇼는 매년 150만 명 이상의 시드니사이더들을 끌어들이는 호주 최대 단일 행사이며 2013년에는 200만 명 이상이 시드니 하버 일대를 채운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이벤트에는 마틴 플레이스 테러 사건 여파로 시드니 하버를 찾은 이들은 약 100만 명으로 기록됐다.
■ 2015 New Year's Eve 시간표
-오후 6시~8시 : 왕립 호주공군(Royal Australian Air Force) 전투기 조종 강사 출신의매트 홀(Matt Hall)씨의 항공기 공중 쇼가 시드니 하버 상공에서 펼쳐진다.
-오후 6시50분 : 예인선이 시드니 하버 록스(Rocks)에서 포트 데니슨(Port Denison) 사이의 하버 일대에서 수 천 톤의 물을 쏘아 올린다.
-오후 8시40분 : 배우이자 프로듀서, 시드니 New Year's Eve 이벤트 예술감독인 로다 로버츠(Rhoda Roberts)의 ‘Welcome to Country’ 기념 의식 진행.
-오후 9시 : ‘Family fireworks’ 시간으로 어린이를 위해 준비한 음악과 함께 ‘flora and fauna’ 주제로 로얄 보타닉 가든 200주년 및 타롱가 동물원 100주년 기념 불꽃쇼가 8분간 펼쳐진다.
-오후 9시15분 : 하버 위에 흰색 조명 띠를 따라 최대 50척의 선박이 퍼레이드를 펼친다.
-Midnight fireworks : 올해 New Year's Eve 불꽃쇼의 메인 이벤트로 하버 브릿지 및 7척의 바지(barge) 선박, 오페라 하우스 일대에서 일제히 불꽃이 피어오fms다. Midnight fireworks는 12분간 진행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