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프랑스 한불상공회의소(CCICF)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취업창업세미나’가 12월 9일 성황리에 열렸다.
매년 재불교민들과 유학생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되어 왔지만, 올해는 행사 전 참석등록자 수가 90명을 넘어서면서 이 행사의 중요성을 새삼 더욱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취업창업세미나는 해마다 뜨거운 열기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어서서 주최측을 난감하게 했던 경험들로 인해 올해는 행사 시작시간을 앞당기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이번 세미나 역시도 마무리짓는 시점에는 아쉬움과 시간에 쫓기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상공회의소 나상원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주불 한국대사관 강금구 총영사의 축사로 시작된 세미나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파리 경시청의 관련사안(취업창업 과정에서 필요한 신분변경) 책임자 및 전문가들의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 과정이 첫 순서가 되었다.
CCICF 회원이자 한불양국 주요 행사의 동시통역사로 활약하는 고은경 통역사는 후배들을 위해 바쁜 업무일정에도 불구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해 주어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고픈 청중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다.
이어, 첫 세미나부터 올해 제10회 세미나까지 매년 관련사안(취업창업) 법제관련 자문을 해 주고 있는 김중호 ARCHE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는 취업자의 관점에서 유념해야 할 노동법에 관한 설명과 조언을 곁들여, 세미나 현장의 다양한 질문들 외에도 청중들이 일일히 묻지 못한 궁금점들까지 간파하고 응답해 주었다.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 회장(Booroojin 대표), 한성학 순그릴 대표, 박정윤 한불네트워크-달리우스 대표, 강민희 디지인 밴드 « 요앞 » 공동대표 (프랑스 국가공인 HMONP 건축사), 김지혜 변호사 (프랑스 한인회 차세대 팀, 팀장), 정지원Grosvenor Fund Management회사 Transactions analyst (차세대 팀), 박찬미 Ipsos 시장조사 연구원 (차세대 팀) 등이 강연자로 나서, 창업과 취업의 경험, 취업에서 창업으로 옮아가는 과정, 사업 과정의 난관과 성장 사례 등에 대해 한인사회와 후배들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대기업 및 국제기구 취업진로를 위해서는 대한항공 유럽본부 박병준 부장(인사, 행정, 관리 담당), 현대자동차 프랑스 법인 윤구원 CFO (재무, 인사 담당), OECD 정기원 서기관이 참여해 유익한 정보들을 취합해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학생들의 창업 열기가 훨씬 높았던 탓인지, 2부 순서의 취업진로 지도 및 취업사례 소개 순서에서 자리를 뜨는 청중들이 많아 주최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힘들게 모셔 인사관련 지도를 해 주시는 분들과 근무 도중에 어렵게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시고 각자의 회사로 다시 들어가신 취업사례소개 연사들께 송구한 마음이 컸다.”며 “청중들께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적극 설득하고 부탁해서 모셨지만, 뒷 순서로 갈수록 시간이 부족해 준비된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지도 못하고, 질의응답도 마음껏 나누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행사 후, 나상원 한불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 회장을 비롯한 실무진 회의에서, 차후에는 프리젠테이션보다는 케이스별 자문에 더 큰 비중을 할애해 자문 과정들을 통해 실질적인 정보들을 얻고 보다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현장이 되도록 향후, 취업창업 세미나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했다.
이 회의를 통해, 각계 전문가(행정/법률 등) 및 멘토들(취업창업의 풍부한 경험자들)을 모시고, 전문지식 및 경험들이 청중들의 구체적인 구체적인 질문에 응답하는 과정들을 통해 더욱 생생히 전달되는 양식으로 변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한인사회의 차세대가 기성세대의 발판 위에 프랑스 사회에서 주역을 담당하는 귀한 인재들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고자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려는 한인사회 각계 리더들의 모습이 더욱 빛나는 행사였다.
한불상공회의소(CCICF) 나상원 회장은 “열심히 학업과 생업을 위해 힘쓰고 있는 우리 유학생들과 교민들이 용기를 얻고 프랑스 주류사회의 주축을 이루어 한불 양국의 관계와 상호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며 “프랑스한인회(특히, 차세대 팀 : JEUNES ACTIFS COREENS de France)와 주불 한국대사관 뿐 아니라, 파리 경시청을 비롯한 프랑스 관계 기관들과도 더욱 긴밀한 논의와 협력을 통해, 보다 진화된 세미나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