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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 화려한 조명과 노엘 장식으로 꾸며지고 있는 요즘,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안개가 자욱한 일요일 저녁, 에펠탑의 꼭대기는 안개구름 사이로 자취를 감추었고, 그 바로 아래에있는 센강 베데뜨 유람선에서는 매년 이맘때와 같이  한인회 송년파티가 열렸다. 한 해를 마감하며 한인사회의 좋은 일들을 기억하고, 더욱 힘 찬 새해를 맞기 위해 한인회가 매년 마련 해 온 자리이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멀리 떨어진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다소나마 위안을 주는 시간이기도 한다. 

이날 송년회에는 한인사회의 원로 청솔회 회원들을 비롯, 교민가족, 부부 그리고 유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가 한 자리에 모였다. 

 

한편 이날 송년회에 앞서 오후 5시부터는 앞으로 한인사회를 이끌고 갈 새로운 주역들인 차세대들을 위한 강연회가 열렸다.

‘프랑스 한인 2세 선배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라는 주제로 이준 변호사가 강의를 진행했고, 아어 파리 유엔 기후변화협회 당사국 총회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새누리당 양창영 의원이 한국으로의 귀환 일정을 하루 미루고 이날 행사에 참석해 차세대들을 격려했다. 

한인회 차세대팀은 앞으로 젊은 인재들이 한인 사회에 대한 애착을 갖고 사회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과 유관 행사들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시경, 모철민 대사의 축사와 함께 프랑스한인 송년회의 막이 올랐다. 교민 200여명이 유람선을 가득 메운 가운데 총회와 회계 결산 결과발표가 이어져 한 해 동안 한인회가 밟아온 자취들을 볼 수 있었다. 

올해 송년회는 형식과 프로그램에서 특별한 변화 주고 진행됐다. 원형 식탁에 앉아 음식을 코스별로 즐겼던 예년과는 달리, 테이블을 치우고 가운데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준비된 뷔페식 테이블에서 음식을 가져와 자유롭게 오가며 친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부 송년 파티는 이민정 쿼텟이 아름다운 째즈 음악을 라이브로 선사하며 시작되었다. 

올해에는 여성은 드레스, 남성은 나비넥타이라는 드레스코드가 추가 되어, 옷을 갖춰 입고 온 하객들을 대상으로 “베스트 드레서”상이 수여되었다. 

나비 넥타이를 한 남성들과 아름다운 원피스를 입고 온 여성들이 춤과 장기자랑을 보여주며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수상자들에게는 아시아나 항공권을 비롯, 몽쥬 약국에서 후원한 화장품 세트 등 푸짐한 상품이 수여되었다. 또한 순서 중간중간에는 전문 댄스팀이 살사, 차차차 그리고 탱고 공연으로 파티장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행운권 추첨을 끝으로 한인회 송년파티가 마무리지어졌다. 대한항공 항공권 행운의 주인공은 불편한 몸으로 목발을 집고 나온 재불 원로 심승자 교수가 차지했다. 

재불한인회 임원들은 한 해 동안의 격려와 참여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 위하여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열창하며 인사를 대신했다. 

이상무 한인회 회장은 “올 해는 프랑스한인회의 워밍업 기간이었으며, 내년에는 실질적으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에도 사랑과 열정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재불한인회가 되기를 힘껏 응원한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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