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를 넘어 베트남과의 경제통상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양국 기업이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신남방정책으로 정부 간 경제협력의 토대를 공고히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신남방정책 1년과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 발효 3주년을 맞아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과 공동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베트남 무역·투자 관계의 새로운 지평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의 4번째 교역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다. 지난 25년간 양국의 교역 규모는 128배 성장했으며 최근 10년간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는 4.3배 성장했다.
이번 세미나는 2015년 12월 발효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의 성과를 결산하고 신남방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인 베트남과의 경제통상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꾸며졌다.
세미나에서는 지금까지의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 활용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통상전문가가 무역, 투자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기조연설을 한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은 "한·베트남 무역, 투자 관계의 미래 비전은 수평적 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에 있다"고 말했다.
김기준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2015년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다양한 산업군의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으나 절차나 비관세장벽 등으로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경청하고 바로 지원해 양국의 무역·투자가 질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치민 라이프프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