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기반은 둔 아코르에, 3십억 달러 인수 계약
글로벌 호텔업계 리더인 아코르(Accor)는 3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럭셔리 호텔 페어몽(Fairmont), 래플스(Raffles) 및 스위소텔(Swissotel) 등 3개 브랜드로 대표되는 FRHI 호텔 & 리조트 회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코르는 미화 840M 달러의 현금과 46.7M 주의 아코르 주식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옥스포드 프로퍼티, 카타르 투자청(QIA) 및 사우디아라비아 킹덤홀딩스(KHCSA)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던 3개 브랜드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QIA와 KHCSA는 아코르의 주식을 각각 10.5%, 5.8% 소유한 대주주 반열에 진입하게 된다. 지난 9일(수) 마감된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이 주식의 총액은 $2.84B 에 이른다.
이번 매매가 성사됨으로써 아코르는 전 세계 155개 호텔과 리조트를 거느리게 된다. 여기에는 캐나다 로키에 위치한 페어몽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샤또 레이크루이스 호텔이 포함된다. 럭셔리 호텔 3개 브랜드를 소유한 FRHI는 현재 4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세계 30개국에, 즉 북미에 42개, 남미에 2개, 유럽에 26개,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 17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28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에 기반을 둔 아코르는 이비스(Ibis)와 소피텔(Sofitel) 체인 아래 전 세계 3,800개 호텔을 거느리고 있다. 아코르 세바스찬 바진 CEO는 성명서에서 “이번 인수 계약 체결로 아코르가 럭셔리 호텔 업계에서 전 세계 리더십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지리적 분포, 성장 잠재력 및 수익성 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텔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같은 경쟁사들과 대결하기 위해 인수 합병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호텔에 투자된 금액은 $60B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7%가 증가한 수치이다. 예컨대, 지난 달, ‘해가 지지 않는 호텔 제국’이라 불리는 메리어트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 Inc.)은 수타우드 호텔 &리조트(Starwood Hotels & Resorts Worldwide Inc.)를 대상으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인 $12.2B의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