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숙 화가, 산불 소식 전해… 30여 가구 한인 피해 당해
(캘리포니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최아숙 화가가 17일 < JNC TV >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 산불 소식을 전했다. 최씨에 따르면 산불은 18일 현재 45% 정도 진화되었으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씨는 “최초 산불은 11월 8일 새벽에 난 것으로 추정되며, 그날 아침 11시에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난 당시에는 옆에서도 불이 치고 올라오고, 산에서 내려오면서 차에 불이 붙어 불을 끄고 다른 차로 옮겨 타고 내려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몇 시간 만에 서울 면적의 2배가 불이 타고 하늘에 덮인 연기 기둥이 마치 원자폭탄 연기 같았다”며 살아 나온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했다.
현재 집에서 3시간 거리에서 대피 중인 최씨는 “그곳 대피소에 자리가 없고, 텐트도 동이 나고 적십자에서 나누어준 이불로 길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현 재의 상황을 전했다. 게다가 대피소에는 노로 바이러스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최 씨는 호텔에 며칠 있다가 현재는 돈이 떨어져서 홈스테이 하는 방을 구해서 옮겼으며, 식사는 거의 라면 등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정도라고 한다.
한인은 약 30가구 정도 재산 피해를 당하였으며, 이들은 카톡 방을 만들어 서로 대화를 주고받고, 인명피해 여부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내 차로 6시간 거리 내에 있는 모든 학교는 공기 오염으로 폐교령이 내려져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최 씨는 영사관이 연락을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16일 영사관에서 찾아와, 햇반과 컵라면 6개들이 한 박스를 주고 갔으며 이후 연락 없다고 한다.
한편, 17일 도착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에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는 캘리포니아 소방당국 산불 정책이 잘못되어 지원을 하지 못 하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더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