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안에 숨기거나 입으로 삼키는 방식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려 했던 20대의 외국 여성이 6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2월 4일(화) 오클랜드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브라질 출신의 파멜라 나시멘토(Pamela Nascimento, 23)에게 마약밀수 혐의로 6년 3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나시멘토는 지난 9월 28일에 923g의 코카인(사진)을 옷에 숨기거나 또는 40개의 용기에 담아 삼킨 채 브라질의 사웅파울로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거쳐 오클랜드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그녀는 금지 품목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세관에 거짓으로 알렸지만 가방을 검사하던 직원이 수상하게 여기고 신체조사를 결정해 결국 마약을 발견했다.
나시멘토가 반입하려던 마약은 순도 85%로 시가로 31만달러어치에 상당한다.
이번에 적발된 나시멘토는 5살과 4살짜리 자녀가 딸린 젊은 엄마로 해변에서 만난 낯선 남자에게 마약 운반 제의를 받고 4500뉴질랜드 달러가량의 돈을 받은 후 마약 운반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곤 가정에서 태어나 조부모 손에 자란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이전에도 비슷한 돈을 받고 브라질에서 스페인까지 마약을 운반했던 사실이 이번 재판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이처럼 멕시코나 브라질과 같은 중남미 국가들에 산재한 국제 마약 유통 조직이 나시멘토와 같은 운반책을 고용해 뉴질랜드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코카인과 같은 A급 마약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는 경우에는 최고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