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22,대방건설)이 없는 국내 무대를 누가 평정할 것인가.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과 오지현(22,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9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총상금 원)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 대회는 오는 7일부터 3일간 베트남 호치민시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최혜진을 비롯한 86명의 KLPGA 선수들과 해외선수 12명, 추천 선수 4명(프로 1명, 아마추어 3명) 등이 출전한다.
미국에 진출하는 이정은6과 일본무대로 자리를 옮기는 배선우(24,삼천리)는 빠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오름과 동시에,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신인으로서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이슈를 만든 최혜진의 각오는 특히 남다르다.
최혜진은 “2018시즌 신인으로서 대상까지 차지하게 되면서, 2019시즌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상금왕으로 굳어졌다. 휴식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 이번 대회부터 2019 상금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 컷 탈락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올 시즌 컷 탈락이 없는 시즌을 보내는 것 또한 큰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혜진은 “다른 것보다 날씨가 굉장히 더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는 전략과 함께 “작년에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마음 편히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올해도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 방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우승과 더불어 좋은 기운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지현은 지난 시즌 2승을 수확하고 대상과 상금왕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시즌 막바지에 부진하며 각종 타이틀 수상에 실패했다. 이때문에 오지현의 각오는 비장하다.
오지현은 “2018시즌 아쉽게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어 2019시즌이 더 기다려진다. 일단 시즌 첫 승의 물꼬를 최대한 빨리 트는 것이 목표”라면서 “최혜진 선수와의 대결은 2018시즌에도 많았기 때문에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최혜진 선수의 플레이와 상관없이,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다”고 전했다.
이어 오지현은 “샷 감보다 시즌 후반 잃어버린 퍼트감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트윈도브스 골프장의 그린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에 퍼트 연습에 더욱 중점을 두려고 한다.”는 전략을 밝히면서 “2018시즌에는 후반기로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이 가장 문제였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더 기대된다. 올 겨울 전지훈련에서는 체력 강화와 함께 부상 재활 훈련에 매진하여 2019시즌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18시즌 3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오른 이소영(21,롯데), 시즌 2승을 올린 장하나(26,비씨카드), 그리고 시즌 1승 씩을 기록한 김아림(23,SBI저축은행), 이다연(21,메디힐), 조정민(24,문영그룹), 박민지(20,NH투자증권)도 우승타이틀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정규투어에 처음 데뷔하는 루키들의 반란도 예상된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를 통해 정규투어에 안착한 상금왕 이승연(20,휴온스)과 2018시즌 2승에 힘입어 상금순위 2위를 기록한 이가영(19,NH투자증권), 그리고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29언더파 259타)을 보유하고 있는 박현경(18,하나금융그룹)까지 총출동했다.
지난 11월 열린 시드순위전에서 1, 2위로 통과하며 골프 팬의 큰 관심 속에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국가대표 출신의 동갑내기 조아연(18,볼빅)과 임희정(18)도 데뷔 무대에 나선다. 3위와 4위를 나란히 기록한 안지현(19), 성유진(18)도 출전한다.
BS골프는 7일 오후 1시부터 3일간 생중계 한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