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30일)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이임 인사를 전하는 강흥원 전 회장(사진). 그는 4년간의 봉사 경험을 기반으로 차후 다른 단체를 맡게 되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이임한 강흥원 전 회장
“상공인연 회장으로서 지난 4년간은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고 좋은 경험이었으며, 한인 동포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런 점에서 기회가 된다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보다 큰 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지난 2014년 7월, 제17대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상공인연’) 회장으로 취임, 18대 회장직을 연임한 강흥원 상공인연 회장이 지난 주 금요일(30일)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의미 있는’ 말을 남겨 관심을 끈다.
이날 강 회장은 “사실 4년 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장직을 맡고 보니 전임 회장들이 일궈놓은 단체 기반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고 또 그에 주력하다 보니 놓친 부분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상공인연의 향후 발전을 위해 전체 회원들이 고려해 볼 만한 사항”이라며 몇 가지를 제안했다.
그가 맨 먼저 언급한 것은 △고정 연락처 및 온라인 기반 마련이다. 고정 사무실과 온라인 기반을 갖추고 다양한 비즈니스 정보를 집합, 제공하는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동포사회 관련 단체와의 정례 모임을 만들어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이익을 위한 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며, △주, 연방 정부 상공업 관련 부서와의 직접적인 연락창구를 갖고 회원들이 필요한 사항을 직-간접으로 요청하거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면 비즈니스 활동에 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공인연 회원들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정보제공 기반 구축을 덧붙였다. 한국에서 열리는 한상대회를 통해 이미 형성된 전 세계 한인 상공인들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긴밀한 교류를 통해 재호 상공인연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해 나감으로써 상공인연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날 강 전 회장은 이취임식이 끝난 후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이날 자신이 준비한 이임사 내용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지난 4년이 훌쩍 지나버렸는데, 신임 회장이 확정되고 나니 여러 가지로 미흡했던 부분이 생각나고, 재임 기간에 이런 사항들을 추진하지 못한 것에 후회가 된다”면서 “단지 그 뿐이며 다시 회원으로 돌아왔지만 우리 상공인연 발전을 위해 최대한 힘이 되고자 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보다 큰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지나친 해석을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한인회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는데, 내년도 한인회장 도전을 사실화할 수 있는 말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단체 활동은 개인적으로 ‘스펙’을 쌓고자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임사에서 말한 ‘보다 큰 일’이라는 부분이 오해를 줄 수도 있지만, 다른 한인단체를 이끌어가는 일을 한다면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확고하게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설령 단체장을 맡게 된다 하더라도 개인적 명예를 위해 타이틀을 갖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임사에서 굳이 ‘보다 큰 일’이라고 언급한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그는 “상공인연 회장으로 연임하면서 미처 하지 못한 일, 추진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후회가 많고 전임 회장님들에게 송구한 마음으로, ‘만약 다른 단체를 맡게 된다면’ 지난 4년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보다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