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대한 만남이 이룬 가족”… 박석임 전 원장에 감사패도
▲18일 오전 11시 올랜도노인복지센터 교실에서 열린 원장 이·취임식에서 함께 사진 촬영에 나선 이우삼 신임 원장(왼쪽)과 박석임 전 원장(오른쪽).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지역 한인사회의 오랜 활성 단체중 하나인 올랜도노인복지센터가 10여년만에 수장을 바꾸게 됐다.
18일 오전 11시 노인복지센터는 올해 마지막 모임을 원장 이·취임식으로 장식하고, 전임 박석임 원장에 대한 감사와 신임 이우삼 원장에 대한 환영의 자리를 마련했다.
초창기부터 모임 장소로 사용해온 올로비스타공원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행사는 박경애 사모의 선창에 따라 애국가로 시작됐다.
기도순서에서 박대순 목사는 "2대 박 원장이 팔순이 되도록 독수리같은 새 힘으로 10년을 이끌어왔다"며 감사를 표하고, 신임 이 원장 역시 항상 새 힘으로 복지센터를 이끌어가기를 희망하며, 회원들과 봉사자들의 안녕을 빌었다.
박 원장은 위임사에서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변함없는 협조를 바란다”며 특유의 간단한 인삿말을 전했다.
이어 신임 이 원장은 취임사에서 "넓은 세상 가운데서도 올랜도라는 곳에서 살면서 주 1회 서로 만난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중대한 만남이 이룬 가족"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목회자, 봉사자, 회원 등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20년 가까이 이어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어 이 원장은 박 전 원장과 2006년부터 봉사해온 이호심 총무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구정잔치에서 회원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노래 부르는 장면을 담은 액자를 선물했다.
이·취임식 행사가 끝나고 점심이 있기까지 간이 시간을 이용해 이 원장은 내년부터 프로그램아 약간 바뀔 것이라며 "소풍 가기전 기분으로 오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원장은 "사람 모임 속에서는 때로 불협화음이나 싸움이 생길 수도 있지만, 가족은 싸워도 가족이다"라며 취임사에서 전했던 가족을 재차 언급했다.
행사장에는 이 원장의 부인과 딸 부부, 그리고 손녀 등 가족이 복지센터 회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손수 구운 빵을 회원들에게 일일이 나눠 주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노인복지센터 회원들은 지난주에 비용 절반만 들여 4박5일짜리 바하마 크루즈 여행을 하는 행복을 누렸다. 이 날 박 전 원장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크루즈 여행에 동참하지 못한 회원들에게 내년 회비를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올랜도노인복지센터는 기존의 올랜도 시니어 모임인 상록회가 존재하던 시기인 1999년 9월에 이실비아 초대 원장이 개인적으로 돕고 있던 노인들을 중심으로 창립했다. 이 초대 원장은 신임 이우삼 원장의 누나이기도 하다.
박 전 원장은 올랜도노인복지센터 원장을 맡은 뒤 수년 간 클래스를 주 2회씩 당차게 이끌었다. 또 2010년부터 중앙플로리다한인회 18대와 19대 회장을 4년간 역임하면서도 노인복지센터를 동시에 이끌었다. 박 원장은 앞으로도 복지센터 이사장으로 봉사한다.
신임 이 원장은 중앙플로리다한인회 17대 한인회장을 지냈고, 그동안 노인복지센터 강사로 봉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