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서정민요이자 한민족의 혼이 담긴 ‘아리랑’이 아름답고 현란한 춤사위 속에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인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지난 7일 밤(현지 시각)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이자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앙코르 유적 쁘레아 피투 사원에서 ‘아리랑 판 굿 ‘KoreArirang’’ 한마당을 펼쳤다.
이번 특별공연은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앙코르 유적 내 쁘레아 피투 사원 1차 복원 정비 사업이 지난달 11월 중순 성공리에 완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자축 행사의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한국 민요를 대표하며 여러 세대를 거쳐 일반민중들의 공동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인 우리 아리랑은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손꼽히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지난 1992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날 공연은 아리랑 공연특별 외에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인류무형유산중 하나인 크메르 전통그림자극 ‘스바엑 톰’(Sbeck Thom)도 함께 무대에 올라 양국 문화 교류 및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비나리, 아리랑 따라 부르기, 태평무, 아리랑 판굿 등 다양하게 펼쳐진 이날 공연은 박승규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씨엠립분관장, 앙코르유적 보전관리당국인 압사라청 썸 맙 청장,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그 외 쁘레아 피투 사원 복원정비공사 인부와 관계자, 현지 마을주민 등 약 350여 명이 관람했다.
박승규 씨엠립분관장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 중 하나로 평가받아 온 앙코르 유적지에서 양국이 아리랑과 스바엑 톰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함께 공유한 것은 재수교 21주년을 맞이한 양국간의 문화교류 증진차원에서도 내포하는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