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발급 예정, 전통미와 미래적 느낌 담아
▲ 차세대 전자여권 겉표지와 이면, 그리고 속지 일부.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대한민국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이 최종 확정됐다.
21일 문체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도종환 장관 주재로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를 열어 차세대 전자여권디자인을 확정했다.
여권 디자인 개선 공모전 최우수작(서울대 김수정 교수)을 바탕으로 온라인 선호도 조사, 정책여론조사를 거쳐 나온 새 전자여권(일반여권)은 표지가 기존의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원정보면의 경우 기존의 종이 재질에 사진전사식 인쇄에서 벗어나 폴리카보네이트(PC·플라스틱 일종) 재질에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을 이용, 여권의 보안성을 강화했다. 또 겉표지에 태극문양을 양각으로 새기고, 이면과 속지에는 페이지마다 문화재 그림을 배경으로 넣는 등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이 나게 만들어졌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2020년부터 발급되며, 기존 여권은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여권은 1988년부터 형태와 양식이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녹색 표지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기존의 녹색 여권이 촌스럽고 문화적 맥락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고, 지난 3월에는 녹색 여권을 쓰는 건 이슬람 국가가 대부분이라며 표지를 남색으로 바꿔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 여권 표지 색상은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검은색 등이다. 이중 남색을 포함한 파란색 계열이 대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