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과학자들, 최초의 시험관 육질 고기 배양 성공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일반인들이 실험실에서 만들어 낸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날이 멀지 않았다.
지난 14일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과학자들은 최초의 시험관 스테이크를 개발했다고 알렸다.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배양해 낸 스테이크가 일반 고기의 근육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는 최초의 실험실 고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고기의 맛은 약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가 이뤄진 알레프 팜의 설립 운영자인 디디에 토비아는 고기를 칼로 잘라냈을 때 근육질을 보고 느낄수 있었다며 "고기처럼 씹히는 맛도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혼합 세포들을 사용해 써로인(등심)과 같은 3차원 구조로 배양해 냈다. 배양 과정에는 일반 가축 생산이 야기하는 항생제, 환경, 도살 등에 따른 문제가 없어 건강과 지구 보존에도 유익하다.
토비아는 앞으로 실험 결과물을 완전한 고기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 년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때 비로소 수퍼마켓이나 식당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콩 등을 이용한 채식주의자용 버거는 일반화 되어 있는 상태에서 몇몇 신생 업체는 시험관 고기 개발과 같은 기술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식감이 일반 고기와 같은 결과물을 얻었다는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비아는 실험실에서 버거나 미트볼을 만들어내는 것이 스테이크보다 훨씬 용이하다고 지적했다. 육질이 있는 스테이크를 개발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토비아는 "알레프 농장에서는 스테이크를 사람이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에나 등장할 내용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이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