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이공대 10명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중 7명이 중국 유학생활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글로벌경영학과 4학년의 이상현 학생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2년동안 공부했었는데 7~8년만에 다시 시작하려 하니 배웠던 것들이 가물가물하다"면서 "특히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교외에 나가 마주치는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어휘와 중국어 구사속도는 의사소통의 가장 큰 장벽이다"라고 답했다.
또 관광중국어학과 박소영 학생은 "아직까지 중국어 회화능력이 부족하여 필요한 상황에 쓰는 고급단어들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면서 "사전에서 단어를 찾아봐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들이 아닌 것들이 많아서 회화능력을 부단히 제고해야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학교 국제교류처 외국인 유학생센터 윤영매 책임자에 따르면 이 학교 한국인 유학생은 대부분이 단기 연수생(1년에서 1년 반)으로, 한국의 단국대학교, 울산대학교, 제주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공주대학교 등에서 파견한 교환학생들이다.
이 학교 한국인 유학생들은 국제관계 관련 학과와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와 관련된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총 60여명 한국인 유학생이 있다. 이중 백종학 학생과 김연 학생은 중국정부 장학금을 받으며 경제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 학교는 1992년부터 한국인 유학생을 모집했으며 지금까지 2000여명 한국인 유학생을 육성했다. 이중 99% 졸업생은 귀국, 취직을 했다. 나머지 1% 졸업생은 중국에서 취직했다.
한편, 하얼빈을 유학지로 선택한 이유와 관련, 10명중 8명이 "하얼빈의 중국어 발음이 표준이기 때문에 유학지로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이 학교 중국어학과 2학년의 조성연 학생은 "하얼빈에 오기 전에 하얼빈은 매우 추운 도시여서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중국어 발음이 정확하고 표준이고 특히 살기 좋은 도시라는 점을 파악하여 유학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중국어 수준과 관련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중 4명은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였고 5명은 중상급이었다. 나머지 1명은 겨우 의사를 표달할 수 있는 정도였다.
또한 전공 선택 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10명 학생중 4명이 중국과 관련된 무역회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밝혔고 2명은 관광회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답했다. 나머지 1명은 중국어 실력을 살릴 수 있는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답했고 1명은 통역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으며 1명은 중국 요리와 관련된 요식업체에 취직하고 싶다고 답했다.
글로벌경영학과 2학년의 이상현 학생은 "중국에 와보니 한국에 가져가도 충분히 인기가 있을 요리들이 많다"면서 "중국에서 유학공부를 하는 동안 많은 중국 요리와 문화를 배워 앞으로 요식업 경영에 유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