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의 네트워크와 멘토링을 위한 세미나, “연결하면 강해져요!”
에드먼턴 한인회가 주최하고, 앨버타대학교 동아시아학과의 후원하는 “한인 차세대의 네트워크와 멘토링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19일(토), 오후 2시, 에드먼턴 한인장로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이 세미나는 이민 후 캐나다 사회에서 성장하는 한국인 청소년 및 청년들간의 네트워크와 멘토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젊은 세대들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그들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토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자리해 캐나다에 7세때 이민 온 1.5세 당사자로서 자신의 개인적 삶의 경험과 영어교사를 거처 종신직인 상원의원에 지명되어 오타와 의사당에 입성하기까지 일어났던 흥미로운 일화들을 소개했다. 그녀는 “인생의 성공은 역사, 공동체, 기회 요소들, 유산의 산물”이라며, “자신의 개성대로 진정성 있게 살아가라, 시작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네트워크가 자산이다, 집중하라” 등의 자신이 터득한 성공적 인생 비법들을 금언식으로 정리했다. 무엇보다 캐나다인이면서 한국인인 1.5세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2배의 잠재 가능성을 가졌다고 스스로 깨닫는 생각의 전환이 요구된다며, 100% 한국인인 동시에 100% 캐나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상원의원이 될 수 있었던 데는 4가지 이유가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첫째, 여성이었다. 그래서 캐나다 국민 중 52%를 대표할 수 있다. 둘째, 밴쿠버에 살았다. 밴쿠버 지역 한인들을 대표한 정치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셋째, 21년의 교사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넷째, 캐나다 국회에 한국 정치인이 하나도 없었다. 이 네 가지가 합력해서 그녀에게 소중한 기회가 찾아오게 됐다는 의미다. 따라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모든 과정은 이 같은 운명적인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이 임진강 얼음 위에서 하키 경기를 하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캐나다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자신에게 언제나 큰 영감을 준다고 밝히고, “자신을 위해 일한 것은 자신과 함께 무덤에 묻힌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한 것은 영원히 남는다”는 인용문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앨버타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김경숙 박사는 현재 한인 청소년 및 청년들의 현황을 소개하고, 그들이 올바르게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인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수록 지원하기 위해 한인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멘토링 및 인턴십 프로그램”의 내용을 설명했다. 2016년도 1월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멘토 모집, 멘토링스쿨 설립,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 연계한 멘토들을 위한 장학금 및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로 한인회장은 이민가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자녀 세대와 부모 세대간의 문화적 차이와 갈등에 대한 학문적 연구 자료를 기초로 그 현황과 몇 가지 해결책에 대해 설명했다. 무엇보다 자녀와의 피상적인 대화를 탈피해서, 속 깊은 감정을 터치할 수 있는 깊은 관심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