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S 국제 학력 평가시험, 수학 경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1.5세대 교민 학생이 있다. 타고난 머리 보다는 항상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고 있는 노력파이다. 고등학교 13학년 재학 중에 우수 고등학생을 상대로 오클랜드 대학교 학업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수학 학과에 도전해 A성적으로 두각을 보였다. 현재 의과 대학 진학을 위해 오클랜드 대학교 바이오 학과에 입학 예정인 최유정 학생을 만나 보았다.
2018 ICAS 국제 학력 평가시험, 수학 경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매달을 받았지만 그 배후에는 많은 노력과 준비가 있었다. 타고난 머리가 있어 쉽게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본인의 경우는 시간과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학업에 참여하는 노력파이다.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ICAS 시험을 제공해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이 대회를 13학년까지 참여했다. 또한 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ICAS 시험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추천과 많은 후원을 해주었다.
어린 나이에 아빠에게 수학을 배웠고 남다른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9학년까지 수학과외 선생님은 아빠였다. 무리한 선행 학습 보다는 수학이라는 과목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준 아빠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 이후로는 학교 선생님과 과외 선생님을 통해서 많은 수학 공부를 했고 특히 12학년에 만난 수학 선생님으로부터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내가 수학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목표를 정해 정확한 계획을 준비
ICAS 국제 학력 평가시험 준비는 특별히 대회를 위해 준비하기 보다는 평상시대로 수학을 계속 공부를 했다. 다양한 교재로 여러 다른 문제들을 많이 풀었다. ICAS 시험을 잘 보려면 아무래도 수학의 모든 방면이 탄탄해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과목도 그렇겠지만 특히 수학은 탄탄히 기초를 토대로 꾸준히 연마되어 있어야 하는 과목이라 어느 한 순간 벼락치기로 이뤄낼 수 있는 과목이 아닌 것 같다. 목표를 정해 정확하게 계획하고 준비했다. 매년 각 1년마다의 계획, 각 학기의 계획, 매일의 계획을 세워 목표를 정한다. 정확한 매일의 계획에 따라, 단기테스트를 통해 본인이 얼마나 공부를 했는지 테스트한다. 이는 바로 메타인지를 높여 본인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취약하고 모르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측정 가능케 해준다. 정확한 메타인지 없이는 수학뿐 아니라 어느 과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평상시 음악을 즐기며 재충전
공부를 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이럴 때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음악이다. 평상시 취미로 플롯,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하는 것을 즐긴다. 특히 플롯은 어머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시간 날 때 마다 플릇 연주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고등 학교12학년까지 오케스트라에 참여해서 남다른 추억도 간직하고 있다. 또한 가장 즐거운 시간은 아빠가 사준 노래방 기계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일이다. 음악에 집중하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고 음악의 즐거움에 빠진다. 음악은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는 마법이며 인생의 충전기 배터리 같은 역할을 한다.
13학년에 오대 수학과를 동시에 다녀
13학년 때에는 우수 고등학생을 상대로 오클랜드 대학교 학업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수학 학과에 참여해 A 성적으로 두각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오클랜드대학 측에서 성적이 우수한 13학년들을 대상으로 음악, 철학, 컴퓨터, 수학 등의 과목들을 오대 1학년 학생들과 같이 완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본인은 그 과목들 중에서 수학을 골라서 3월부터 6월말까지 A 성적으로 완수를 했다. 고등학교의 정상수업을 마친 후 버스로 대학을 다녔다. 고등학교 정규수업을 마치고 다시 오후에 대학에서 수강을 하는 것은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이 피곤하고 힘든 일임에 틀림없었다. 또한 대학 수학은 고등학교 수학과는 난이도 차이가 있어서 어려웠다. 그때마다 선생님들의 도움과 유튜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13학년 영어, 수학, 과학 전교 1등
중학교 때는 반에서 1등을 했던 기억이 없을 정도로 공부에 많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중학교 담임 선생님을 아주 훌륭한 교육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중학교 7학년 담임선생님과의 만남은 나의 학습에 있어서 정말 큰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시기였다. 선생님께서는 현재 뉴질랜드 소설작가이다. 7학년 내내 책을 읽게 하고, 에세이를 쓰게 했다. 그리고 항상 적절치 못한 부분의 지도를 꼼꼼히 해 주며 영어와 에세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주었다. 이 시점을 계기로 나의 학업성적은 확실히 눈에 띄게 향상되기 시작했으며, 영어에 대한 학습능력은 다방면으로 다른 과목의 향상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좋은 성적은 아빠 엄마뿐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온 가족의 기쁨이 되었고, 그 당시 어린 나는 그런 모습에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되었다.
의대를 위해 바이오 학과 진학
의사라는 직업은 어려서 막연하게 꿈꾸던 일이었다. 보통 아이들처럼 그냥 선생님 아니면 판사, 의사, 대통령, 누구나 비슷한 꿈과 직업을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남을 돕는 것을 아주 좋아했던 기억이 많이 있다. 그래서인지 대학 학과를 선택할 때 많은 고민없이 의대를 지원했다. 의사가 되면, 나의 인생에 있어서도 흐뭇한 성취이며, 동시에 도처에 있는 아픈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으니 그야말로 내가 바라던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는 의외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유니세프활동을 통해서 통감했다. 중학생부터 어렴풋이 꿈꿔왔던 꿈은 다행히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더 확고해지고 오클랜드 대학교 바이오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만약 어려운 의대 학업이 끝나고 의사가 된다면 세계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할 수 있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후배들에게
본인은 10학년까지 자신감도 많이 없었고 또 고등학교가 아직 낯설고 무서운 곳이라고 생각하는 아주 평범하고 상당히 조용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막상 학교의 각종 활동이나 행사에 적극 동참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알게 되는 기회가 많아졌다. 특히 선생님들과 친분과 신임은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학교활동의 플랜을 세우며, 도움을 받는 데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항상 밝고 적극적으로 학교 및 봉사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기대하지 못했던 많은 기회들이 주어진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은 대학 진학 후 사회에 나가서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교훈이 될 것이라 믿는다.
봉사활동으로 큰 삶을 배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받은 만큼 아니면 그 이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사는 분들이 진정 멋진 사람이라고 항상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여러 활동의 멤버가 되었고 막상 봉사클럽(UNICEF, Environment Committee)리더가 되어 보니 역시 리더라는 위치가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직접 이벤트들을 통해서 계획하고 기금을 조성하고 모인 기금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기획하면서 더 많은 생각과 실천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큰 삶을 배울 수 있었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