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 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앨버타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합법적 마리화나 판매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21일 기준, 국내의 모든 주와 준주를 통틀어 운영되고 있는 마리화나 판매점은 183개이며, 앨버타에서는 이 중 65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국 인구 중 앨버타가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앨버타의 뒤를 이어 2번째로 마리화나 판매점이 많은 주는 25개의 판매점이 있는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이다. 그리고 퀘벡에서는 12개의 매장만 운영되고 있는 상태이며, 공급 부족으로 인해 1주일에 4일만 문을 열도록 제한되어 있다. BC에서는 8개의 판매점만 문을 열었으며, 지난 4월 1일까지 온라인 판매를 제외하고 판매점의 오픈을 늦춰온 온타리오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25개의 판매점으로 제한을 걸어둔 상태다.
캐나다의 대형 마리화나 생산회사인 Canopy Growth의 대변인 조던 신클레어는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생산되는 마리화나의 상당수가 앨버타로 향하고 있다면서, “특히 인구와 비례해 앨버타의 마리화나 수요는 상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신클레어는 앨버타의 마리화나 판매 시스템이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 시작된 데다가 유통 시스템이 소비자들에게 편안하게 만들어 진 것이 앨버타의 마리화나 판매가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여기에 앨버타의 합법적 마리화나 이용 연령은 18세로 다른 주에 비해 낮은 편이기도 하다. 약 1년 전에 발표된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15세 이상의 앨버타 주민 약 17%가 마리화나를 이용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이보다 낮은 14%가 마리화나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있다.
그리고 주요 마리화나 생산 회사에서 이제 공급과 운송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캐나다의 의료 마리화나 생산회사 CannTrust의 CEO 피터 아세토는 내년 10월로 예정된 먹는 마리화나 제품 합법화가 공급을 다시 늦출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금처럼 마리화나 잎과 오일 캡슐만 공급한다면 12개월 뒤에 공급을 수요에 맞출 수 있지만, 여기에 먹는 제품이 더해진다면 공급이 수요에 도달하는데 18개월에서 24개월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앨버타 게임, 주류 및 마리화나 위원회(AGLC)에서는 지난 11월 이후, 공급 부족으로 새로운 판매점에 대한 신청서 접수와 면허 발급을 무기한 중단했다가, 공급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캘거리에 4개를 포함한 10개의 추가 면허를 발급한 상태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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