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도 마약 대비 공론화 할 때
오피오이드 약물 해독 낼록손 비치
BC검시소는 2018년에 주 내에서 불법거래를 통해 구입한 마약 과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148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7일, 주디 다시 정신건강마약 담당 주장관은 "매일 BC주에서 4명이 불법 마약으로 숨지고 있는 말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위해 캐나다 최초로 세인트 폴 병원의 응급실에서 시범적인 치료 계획을 포함해 모든 활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새 전략으로 주 전체에서 4700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오피오이드(opioid) 약물과용을 즉시 해독할 수 있는 낼록손(naloxone) 보급을 늘리고, 오피오이드 중독 처치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조금만 용량이 과다해도 바로 사망에 이르는 오피오이드 불법 마약에 대비해 주정부는 600개의 지역 약국을 비롯해 주 전역의 1480곳 이상에서 가정용 낼록슨 키트를 보급하고 있다.
또 지역 보건당국에서 21개의 과용방지 사이트와 9개의 감시 투약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밴쿠버에 5개, 그리고 써리 1개 등 6개의 오피오이드 약물처치(opioid agonist treatment, OAT) 클리닉에서 314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17년 6월 구강 오피오이드 약물처치를 받았던 인원이 1만 9240명에서 2018년 12월 말에 2만 1549명으로 10%가 증가했다.
한인사회에서는 마약이라는 단어가 금기시 되고 있어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마약을 하는 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인 방문자가 오피오이드 과용으로 문제가 되면서 한국 공관에도 노출됐다. 캐나다에서는 마약 과용이 응급처치를 받을 대상이지만 한국 정부에서는 마약 사용자도 범법자로 결국 사법 처리까지 받아야 한다.
현재 마약중독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밴쿠버 이스트 헤이스팅과 메인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 지역에도 한인 중독자들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어 쉬쉬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한인 사회도 마약 중독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비하도록 공론화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