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의 파급효과는 크다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일요일 교회에서 목사님이 신도들에게 “매일 무엇이든 남을 위해서 중요한 일을 하면서 생활 하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그런 설교를 신중하게 들은 홀모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을 혼자 기르면서 저소득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매일 근근히 살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자기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을 시중하랴, 몸으로 때우는 8시간의 노동으로 생활을 하는 그녀는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무리할 정도인데 어떻게 더 중요한 일을 하면서 생활 할 수 있겠는가를 자문해 보면서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살고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중요한 일을 더하면서 살 수 있겠어? 나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 말씀을 목사님께서 하신 거야.” 고 독백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포기를 하다시피 생각을 하면서도 목사님의 설교는 그녀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버스를 타고 매일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래도 시간과 정성을 쪼개서 자원 봉사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버스의 옆자리에 할머니 한 분이 타고 있었습니다.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홀모에게 그 할머니는 물었습니다. 왜 그다지 수심이 얼굴에 가득하냐고 물었습니다.
홀모는 목사님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글쎄, 저는 지금도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데 이러고도 부족하다는 뜻의 말씀을 포기하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이런 처지에 제가 무슨 중요한 일을 남을 위해 할 수가 있겠어요?”고 홀모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 할머니는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이봐요, 아주머니,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자리에서도 남에게 중요한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당신은 보아하니 훌륭한 엄마입니다. 그런데 남을 위해서 훌륭한 일을 쉽게 할 수가 있습니다. 뭐를 하는 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는 일을 어떻게 하는 가가 중요합니다.”
“저는 할머니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를 모르겠는 데요. 저는 하루 종일 햄버거를 굽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햄버거를 구우면서 어떻게 남을 위하여 중요한 일을 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홀모는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은 하루에 몇 사람이나 대하십니까?” 할머니가 물었습니다. “ 아마도 2-3백명은 대합니다.” 홀모의 그런 대답에 할머니는 말을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하는 사람마다 격려를 해주세요. 만나는 사람마다 그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세요. 미소와 친절로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힘을 주고 가르침을 주세요. 자그마한 것 하나라도 칭찬을 해주고 즐겁게 인사하고 따뜻한 미소로 가끔 조언도 해주세요. 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면 마치 크리스마스 전등처럼 그는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 그런 할머니의 말에 홀모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저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라는 말씀인데 그걸로 충분할 까요?” 할머니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물론이지요. 대하는 사람에게 친절하면 그의 인생이 변한다는 것을 아십시오.”
놀라움을 금치 못한 홀모는 할머니에게 또 다시 물었습니다. “도대체, 할머니는 뭐를 하시는 분인가요?” 그런 질문에 할머니는 전혀 기대하지 못한 대답을 했습니다. “아, 나요? 나는 그저 버스를 타고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입니다. 나도 전업주부이었지요. 이제 은퇴를 하고서 부터는 버스를 하루 종일 타고 다니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사람들의 마을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중요한 일은 큰 충격을 가져 오는 큰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대하는 한 사람이라도 그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언행은 다른 어떤 성취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저에게는 즐거운 사진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터넷으로 배부하는 친구 한분이 계십니다. 귀여운 사진 또는 아름다운 사진을 인터넷으로 받아보고 혼자서 즐거운 미소를 짓는 저를 발견하고 그런 분은 훌륭한 일을 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일은 요란 한 곳에 있지 않고 우리 주변에 있는 사소한 일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