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생활비와 주택가격 스트레스
메트로밴쿠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택가격에 경기 호황으로 물가도 높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살기 힘들어 외곽으로 나가겠다는 부모들도 많아졌다.
여론조사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가족의 날(Family Day)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서 메트로밴쿠버 거주 부모들이 경제적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에서 너무 높은 생활비로 인해 현재 살고 있는 자치시에서 더 먼 외곽으로 자녀들이 이사를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5명 중 2명에 달했다.
또 현재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수입내에서 살고(make ends meet) 있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도 61%에 이르렀다.
메트로밴쿠버에서 가장 주택가격과 생활비가 비싼 밴쿠버시에서만 보면, 79%의 부모가 수입내에서 살고 있다고 대답해 가장 높았다. 써리는 52%, 그리고 나머지 자치시에서는 57%로 나왔다.
34%의 부모들은 작년 한해 동안 주택 관련 스트레스 그리고 재정 관련 스트레스를 자주 또는 빈번하게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직장 관련 스트레스나 집안 관련 스트레스는 3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메트로밴쿠버 부모 절반이 현재 상황에서 은행에서 돈을 저축하는 일이 매우, 다소 힘들다고 대답했다. 45%는 하루 벌어 하루 지출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대답했다.
35%의 부모가 자녀 케어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대기도 힘들다고 대답했고, 심지어 14%는 교통비를 대주는 것도 벅차다는 대답을 했다.
42%의 부모는 결국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로 외곽으로 나가 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631명의 0-18세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3.7 %포인트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