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메트로타운 고층아파트 건설현장 모습(밴쿠버 중앙일보 DB)
캐나다 전체적 가격 반등
밴쿠버 아파트 가격상승 마감
전체적으로 캐나다의 주택거래나 가격이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주택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BC주나 메트로밴쿠버 아파트시장이 더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다.
BC부동산협회(British Columbia Real Estate Association, BCREA)가 15일 발표한 1월 주택거래 자료에서, BC주에서 총 3546건의 주택 거래를 기록했다. 이는 Multiple Listing Service® (MLS®) 통해 2018년도 1월에 거래 된 건 수에 비해 33.2%나 감소한 수치다.
MLS® 평균거래가격도 66만 5590달러에서 전년 1월에 비해 7.7%가 하락했다. BC주의 1월 총 거래액도 23억 60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8.4%나 줄어들었다.
BCREA의 카메론 뮈어 수석경제분석가는 "연방정부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목이 잡히는 형세"라며, "주택수요 위축이 1월 주택시장 침체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MLS®에 올라온 전체 주택매물은 작년 1월에 비해 41.2%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매물 대비 거래량 비율은 작년 1월 25.4%에서 12%로 내려앉았다.
뮈어 경제분석가는 "BC주의 주택시장 대부분이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됐다"며, BC주 다른 지역에 비해 메트로밴쿠버가 특히 이런 시장 균형에서 제외된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날 캐나다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 발표한 자료에서는 전국적으로 작년 1월에 비해 4% 정도만 거래가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BC주 주택시장이 더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전달 대비해서는 3.6% 약간 반등세를 보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작년 1월과 비교한 가격지수도 미약하나마 0.8% 올랐다. 단 평균거래가격은 1년전과 비교해 5.5%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새 매물이 전달에 비해 1%가 상승했는데, 그 주범이 바로 메트로밴쿠버와 해밀톤-벌링톤에서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전국 주택가격지수에서 주택형태별로 볼 때, 아파트가 연간 기준으로 1월에 3.3% 상승했고, 타운하우스도 1.5% 상승했다. 하지만 이층단독주택은 0.1% 상승한 반면, 1층 단독주택은 1.1%가 하락했다.
실제 전국 1월 거래평균가격은 45만 5000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5.5%가 하락해 2018년 5월 이후 연간 기준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메트로밴쿠버와 광역토론토를 제외한 평균 주택가격은 36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캐나다의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전통적인 단독주택 시장이 위축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층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연방통계청도 관련 전용 통계 자료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5일 발표된 실험적 새콘도아파트가격지수(New Condominium Apartment Price Index) 통계는 2017년 1분기부터 2018년 3분기 가격을 비교해 놓았다. 자료에 포함된 6대 도시에는 밴쿠버, 빅토리아, 토론토, 몬트리올, 캘거리, 그리고 오타와 등이다. 이들 6대 도시는 2017년도에 건설된 아파트의 86.7%를 커버한다.
우선 2017년도에 6대 도시의 콘도아파트 가격지수는 9.7%가 상승했다. 하지만 2018년 3분기 동안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래도 토론토의 새 콘도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7년 1분기에서 2018년 3분기까지 10.8%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밴쿠버는 2017년도에 18.8%나 상승했다가 2018년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