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와 림청일 북한 외무성 부상이 배구 경기관람 및 공동 만찬시 비공식으로 양국 관계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이 페이스북 계정에서 밝혔다.
타스통신은 19일 평양발로 “이번 비공식 회동 중 양국 외교관들은 3월 초에 예정된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 정부간 위원회 회의의 몇 가지 의제(議題)를 정하고 양국 외교부 간 협의 일정에 관한 양측 입장을 서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양국 외교부 협의 중 몇 번의 회의는 조만간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삼일운동 100주년, 북러 경제 문화 협력 협정 체결 70주년, 크림 합병 5주년 관련 행사들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친교 회의는 북한 외무성 림청일 부상의 설날 기념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북한 외무성이 운영하는 고방산 초대소의 운동장에서 러시아 대사관 팀과 북한 외무성 유럽 제1국 청년 외교관 팀의 친선 농구 경기가 있었고 결과는 무승부였다. 경기 후 북한 측은 고방산 초대소에서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여 대접했는데 놀랍게도 북한 요리사들이 준비한 메인 요리는 러시아식으로 조리한 ‘절인 청어’였다.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이러한 환대를 매우 좋아했다고 러시아 대사관은 밝혔다.
또한 대사관 측은 양국 외교관들이 친구들을 만난 것 같은 우정 어린 분위기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러시아 대사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양국관계 문제를 논의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양국 관계를 새롭고 더 높은 차원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행사들을 정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만남이 매우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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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러시아가 북한에 곡물을 무상 지원하는 이유 (러시아 주간 아르구멘티이팍티)
러시아가 북한에 5만톤의 밀을 무상 지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자체에는 밀이 남아도는 것인가? 사실은 북한이 2018년 발생한 재해로 인해 러시아에 밀 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극동 인접국인 북한에 인도적(人道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상원은 “유엔세계식량계획에 따른 러시아의 작년 및 올해 지원 의무 금액은 8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정부 기관들은 북한의 요청에 대한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러시아는 곡물 수확량이 기록적으로 높았다. 2017년은 1억 3500만 톤을 수확했다. 파트루셰프 농업부 장관에 따르면 2018년 곡물 수확량은 1억 천만 톤으로 최근 5년간의 평균 수확량보다 11% 많았다.
수확량 전체를 모두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인도적 지원의 일환으로 곡물을 다른 국가들에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60만 톤의 곡물을 만성적인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공급하기로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