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지난 3월5일(화), 새들돔에서는 미 퇴임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강연회가 열렸다.
지역 인기 방송인인 데이브 켈리의 사회로 열린 강연회에서 오바마 전 44대 미 대통령은 오일, 기후변화, 혁신과 행동주의, 그리고 무스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강의를 펼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분열을 초래하는 정치, 양 국경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경제 변화부터 좀 더 친절하고 깨끗한 지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희망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캘거리에 전파했다.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해외시장으로 판매하기 위해 격정적인 전쟁에 휘말렸던 캘거리와 앨버타 주정부가 있는 곳이지만 그는 더 깨끗한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데 예외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오일과 가스 덕에 산업혁명을 이루었고, 캐나다와 미국 경제에도 힘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구가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이 명백하다. 현재 속도로 계속 간다면 손을 쓸 수도 없는 비참한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수면 상승, 해안지대를 떠난 수십 억 명의 사람들, 녹아내리고 있는 영구동토층, 유독 메탄 가스 배출, 심지어 진드기 매개 질병에 걸린 무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까지 예견했었다. 그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에게 오일을 추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던 것과 같이 독창적인 방법으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도전의식을 불어 넣었다.
또한 그는 잠재적인 난민 위기에 대해서 경고했다. 극심한 날씨 변화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나라들에서 들어오는 난민들에 대해 언급하며, 이로 인한 세계 정치, 경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가하고 있는 세계화와 소셜 미디어의 유독성이 두려움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집단간의 분열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서 그는 여성, 성소수자와 소수 민족들의 평등권리를 기대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 정체성 때문에 사람들을 다르게 대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다름 보다는 사람들의 공통성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증오, 무시, 극우, 유럽내 분열을 초래하는 브렉시트 등과의 격렬한 씨름이 계속되고 있지만 젊은 세대들은 잘 대응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5년 재임 당시 미국 흑인 참정권 운동의 상징인 ‘셀마행진’ 50주년을 기념해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서 했던 연설을 회상하면서 부당한 조치에 모든 시민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행동가들처럼 시민들은 유명하거나 부자가 아닐지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각성해야만 한다고 첨언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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