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최대사찰 뉴욕원각사 기초 일궈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법안큰스님께서 수행의 공덕으로 다시 오셔서 고통속을 헤매는 중생들의 길을 열어주기를 축원드리옵니다.”
미동부 최고(最古)의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의 기초(基礎)를 일군 태허당 법안 대종사 추모 법회가 봉행(奉行) 되었다.
10일 원각사 큰법당에서는 주지 지광스님과 선명스님, 진양스님, 신도들이 함께 한 가운데 법안큰스님의 행장(行狀)을 돌이키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법안 큰스님은 1956년 직지사에서 관응스님을 은사로 출가(出家), 조계종 역경위원, 교육위원, 교무부장, 중앙종회의원, 학교법인 동국학원 상무이사, 한국종교협의회 이사, 동국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다.
1974년 봄 유학차 도미(渡美)한 큰스님은 한국사찰이 한곳도 없는 뉴욕에서 우연히 만난 불자들과의 인연으로 부처님 오신날 법회를 이끌었고 당시 미주 포교에 한창인 숭산스님께 부탁하여 맨해튼에 원각사를 창건하도록 도왔다.
1975년 원각사 부주지를 맡은데 이어 1976년 주지로 취임한 큰 스님은 1986년 뉴욕업스테이트 샐리스배리밀즈에 230에이커(32만평)에 달하는 현재의 부지로 맨해튼 도량을 옮겨오면서 원각사 대작불사의 원력을 세웠다.
법안 큰스님은 1988년엔 '원효의 화쟁(和諍)사상의 연구'로 뉴욕대학교(NYU)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의 100대 명필로 명성이 높았던 스님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뉴욕과 서울 등지에서 서예전을 열어 불사 기금을 모금하고 1981년엔 필라델피아 원각사를 창건하기도 했다.
이날 법문에서 주지 지광스님은 부처님의 초기경전에 나타난 자비수행을 주제로 설법을 했다. 지광 스님은 “윤회(輪廻)의 삶속에서 단 한번이라도 어머니가 아니었던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일체중생을 어머니로 알라”는 부처님의 말씀과 함께 자비심의 수행을 설명했다. 우리가 분노심을 일으킬 때 그가 전생에 나를 낳아준 어머니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지광 스님은 “분노와 적개심은 그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나의 마음 태도가 문제입니다. 모든 존재를 나의 전생의 어머니로 생각하면 자비심이 일어납니다. 불행한 사람을 볼 때, 끊임없는 윤회의 겁(劫) 속에서 나또한 저런 사람이 되었음을 관찰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자비의 삶을 일으키는 수행으로 연결하여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을 소멸하는 방법에 대한 ‘사성제(四聖諦)’와 고통의 원인을 없애고 열반에 이르는 ‘팔정도(八正道)’를 닦는 것입니다. 지금의 모습을 보지말고 돌아가는 수레바퀴에서 과거 전생을 다 연결시켜서 봐야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지광스님은 “법안 큰스님의 추모제를 모시면서 ‘속환사바(速還娑婆)하여 광도중생(廣度衆生) 하소서’라고 축원하는 것은 큰스님이 수행의 공덕으로 또다시 사바세계에 오셔서 탐욕으로 분노를 일으키는 중생들을 구도의 길로 들게 해달라는 뜻”이라며 설법을 마무리했다.
설법 후엔 원각사 감로연(甘露緣) 합창단(지휘 박소림보살)이 두곡의 음성공양을 들려주었다. 이어 법안 큰스님 영단을 향해 차를 올리고 큰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원각사 대작불사의 원만성취(圓滿成就)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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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뉴욕한국사찰 첫 산사음악회 눈길 (2016.12.21.)
뉴욕원각사 동지맞이 송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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