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eohee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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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5, 2018지난 10월 13일 토요일, 캐나다 동부지역과 퀘벡 한국학교 협회 및 몬트리올 한인 학교가 주최한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한국어 교육 연구 동향과 방향” 연수회가 몬트리올 한인 학교에서 열렸다. 이 연수회는 재외동포재단과 몬트리올 총영사관 후원과 함께 개최되었다.
이번 연수회는 초청 강사 김미송 교수님을 통해 이루어졌다. 김미송 교수는 2008년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학습과학 전공 박사학위를 밟아 현재 Western University에서 교육학부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계신다.
연수회는 캐나다 동부지역 한국학교 협회장이자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장인 정영섭 박사가 본 행사를 위해 방문해준 참여자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개최되었다.
이어서 주 몬트리올 총영사 겸 주 ICAO 대사 이윤제 총영사님은 지속해서 교사 연수회를 기획하고 준비하신 정영섭 교장 선생님과 초청강사 김미송 교수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윤제 총영사는 한글학교 동포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우리의 정체성과 한국문화 홍보에 도움이 되는 것에 크게 이바지를 하고 있는 한글학교 선생님들에게 또한 감사를 전했다.
본격적인 연수회 강의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한국어 교육연구 동향”이라는 주제하에 (1) 모국어-계승어-외국어의 차이, (2) 계승어의 특성, (3) 계승어의 효과적인 교수법 소개, (4) 과거 한인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당시 교수법을 적용했던 사례 공유에 대한 강의가 차례로 진행되었다.
강의 서두에는 빠르게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기술과는 달리 별다른 변화가 없는 교실환경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21세기에 강조되고 있는 “4C – Communication (소통), Collaboration (협동), Creativity & Innovation (창조성), Critical thinking & Problem Solving (비판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와 달리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교실환경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김미송 교수에 따르면,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비판을 하여 위의 “4C”를 고려한 새로운 교수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앱을 통해 “개개인의 배움”에 이바지한 지난 기술과는 달리, 현대사회는 기술을 이용한 “협력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 교수법은 인터넷을 통한 검색이나 게임 앱을 통한 개개인의 배움에서 미치지 않고 더 나아가 SNS 등의 매개체를 통한 서로의 생각 공유할 수 있는 협력학습에 중요성을 더 두고 있다는 추세이다. 따라서 선생님의 단독적인 지식 전달 습득에 한계를 두기 보단, 학생들이 공동 작업 (collaborative group work)을 통해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의 이후에는 캐나다 한글학교 발전 방향에 대한 짤막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몬트리올 한인학교 전민락 교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 동기부여에 대해 교사들이 다 같이 고민해봐야 할 가치가 있다고 거론했다.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언어의 장벽이 무너지는 이 시대에, 제2세대의 아이들에게 ‘능력’면을 강조하며 한국어 배움을 유발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까? 캐나다 내의 이민자녀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한국어를 배우고 말할 수 있는 가치를 강조하여 동기유발을 준다면 아이들이 성장해 타국에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문제점들은 한글학교 교사연수회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를 통해서라도, 몬트리올 내 한인 사회 구성원들의 많은 토의와 의견제시가 필요해 보인다.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사 윤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