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자동차가 집을 들이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 지진이 발생한플로리다 북서부 팬핸들 지역.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플로리다에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발표에 따르면 6일 오후 10시 45분경 플로리다 북서부 팬핸들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정확한 지점은 앨라배마 접경 산타 로사 카운티의 제이(Jay) 지역이었다.
제이 지역은 펜사콜라에서 북쪽으로 52마일 위쪽, 앨라배마 모빌에서 남서쪽으로 75마일 떨어진 곳이다.
지질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사람이 느낄 정도로 강했지만 큰 피해를 입히기에는 약했다고 말했다.
십여 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지질조사국(USGS) 웹사이트에 떨림을 보고했다고 <펜사콜라 뉴스 저널>이 보도했다.
제이에 사는 짐 브라운이라는 주민은 자동차가 그의 집을 강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리를 듣고 나니 큰 파급력이나 물결 같은 느낌이 들더니 아무 것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아침 출근할 때 쯤에서야 사람들이 지진이 났다는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지각판이나 단층선의 가장자리에서 벗어나 있는 플로리다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데이토나비치 인근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기록됐으나, 인공폭발을 수반한 미 해군의 시험발사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전에는 2006년 멕시코만 한복판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