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창현대표 필라 방북강연회
“정치적이유로 협상결렬 안돼”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난관에 봉착한 북미협상에서 미주동포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17일 필라델피아 힐튼가든인 호텔 강연장. 로창현 NEWSROH 대표기자의 방북강연회가 열기속에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강연은 로창현 대표가 지난해 11월 방북 취재후 진행한 11번째 강연회이자 필라 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행사였다.
필라델피아 민주연합과 필라델피아 흥사단, 필라델피아 세사모 등 3개 단체가 연합하여 마련한 초청강연회엔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과 일부 미국인들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안성호(유펜 사회학박사)씨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해방후 분단을 막고 민족통일을 순국하신 영령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필라흥사단의 이은희 지부장은 환영인사에서 “이번 강연은 북한의 실상(實狀)을 듣고 보고 경험한 생생한 북한의 모습을 함께 알고자 마련했다. 북한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라세사모를 대표한 김태형 씨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불교 열반경의 우화가 시사하는 것처럼 우리는 자기가 본 것이 전부인양 생각하거나 실제로 보지 못하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북한에 관한 생생한 강연을 통해 내적으로 갖고 있던 공포감과 편견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민주연합의 김양일 대표도 “통일운동 1세대로서 이번 강연회를 세 단체가 연합으로 마련하게 돼 기쁘다. 오늘 이 자리에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는 중진들이 많이 와서 특히 반갑다”고 인사말을 했다.
강연장엔 미주동포들이 산파역(産婆役)을 맡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설립초기부터 근무한 우제원 교수(공학박사)를 비롯, 40여년간 미동부에서 모국의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에 힘쓴 김경지 선생 등 장년의 운동가들도 눈에 띄었다.
장석근씨는 “로창현 기자가 강연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보수도 진보도 아닌 정의와 상식, 양심에 입각한 언론활동을 해왔다면서 솔직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방북강연회를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청중들은 ‘판문점 선언’이후 현역기자로는 처음 북에 다녀온 로창현 대표가 많은 자료들과 에피소드들을 들으며 시종 흥미진진한 반응이었다. 동영상은 북한의 ‘방과후 학교’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다양한 예체능과 과학수업을 진행하는 모습과 학생들의 멋진 공연, 옥류관 앞에 손님들이 인산인해(人山人海)로 몰려있는 장면과 모란봉의 쉼터에서 북한식 윷놀이를 하는 여성들, 평양의 캐리비안베이 문수물놀이장, 한반도 최대의 석회암동굴인 룡문대굴 등이 소개됐다.
그동안 수구언론과 극우세력에 의해 왜곡된 북한 정보를 많이 접했던 청중들은 “우리가 북한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청중은 룡문대굴의 처녀강사가 탐방을 마치고 방문자들을 위해 불러주는 ‘고향의 봄’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미국인 청중을 위해 동시통역의 도움을 제공한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 강신오 교무는 “솔직히 강연전엔 북한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정말 연출되지 않은 생생한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고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이 온 미국인 크리스씨도 “아주 재미있었다. 오늘의 북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만족해 했다.
로창현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시간에 “북한을 바라볼 때 ‘백번 듣는것이 한번 보는것만 못하다’(百聞不如一見)’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한자성어를 말씀드리고 싶다. 직접 한번 가서 북녘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느낌이 생길 것이다. 수십년간 가혹한 제재속에서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다한 그들의 처지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창현 대표는 “지금 미국에선 보수 공화당이 북한과 협상을 하는데 진보 민주당이 반대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여러분은 남북의 화합과 통일의 다리가 될 수 있는 해외동포이자 미국의 정치인을 움직일수 있는 미국시민이다. 방관자(傍觀者)가 아니라 주도자(主導者)라는 자각속에 북미협상이 성공적으로 귀결되도록 적극적인 시민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인 이종국씨는 “필라델피아는 뉴욕과 워싱턴DC 중간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이지만 모국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코리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위한 새로운 연합체를 준비하면서, 첫 행사로 마련한 로창현 기자 방북강연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로창현 대표는 4월부터 한국에서 방북강연회를 이어나가고, 상반기중 2차 방북 취재를 다녀온 후 다시 미주 동포들을 위해 찾아가는 강연회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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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北에선 윷놀이가 슝놀이” 로창현대표 (2019.2.26.)
뉴욕대관음사 초청 방북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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