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 거주 여성, 30년동안 프린세스 유람선 282회 승선
▲ 마이애미항에서 막 항해를 시작한 유람선.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크루즈의 여왕'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한 여성이 최근 화제에 올랐다.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주민인 아일린 와이너는 지난 30년동안 크루즈선 프린세스호를 타고 전세계를 누볐다. 와이너의 기록은 총 282회의 유람선 승선과 2500일 항해이다.
와이너는 프린세스 크루즈사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많이 유람선을 이용한 충성 고객이다. 와이너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출항한 골든 프린세스호를 타고 28일간의 하와이, 타히티, 남태평양을 순항하면서 81세 생일을 맞았다. 와이너의 송년 및 새해 맞이도 크루즈선에서 이뤄졌다.
<올랜도 센티널> 15일자에 따르면 와이너의 크루즈 사랑은 1989년에 시작됐다. 당시 그녀의 남편인 하워드 와이너와 함께 캐리비안 여정의 페어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것이 그녀의 최초 크루즈 여행이었다.
와이너는 남편이 2014년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계속 크루즈 여행을 했고, 스칸디나비아에서 뉴욕으로 항해하는 여행에서 현재 동거인인 칼 커팅(76)을 만났다.
와이너는 프린세스 크루즈가 자신에게 ‘러브 보트’(오래된 미국 인기드라마 제목)경험을 하게 해 주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와이너는 크루즈선 자체가 가장 로맨틱한 목적지이며, 유람선은 특별한 누군가와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준다고 말했다.
와이너가 가장 좋아하는 목적지는 호주이다. 그곳은 몇 번을 방문해도 항상 새로운 볼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호주 서부, 동부, 북부를 방문했고 근래에 다시 서부쪽을 돌았으나 여전히 새로운 곳을 방문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프린세스 크루즈는 와이너에게 “가장 많은 여행을 한 고객(most travelled guest)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크루즈측은 와이너의 250번째 여행에서는 선장이 어깨에 다는 4줄 견장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와이너의 크루즈 여행에 대한 열정은 지칠줄 모른다. 와이너는 이달 20일에도 그랜드 프린세스 유람선을 타고 멕시코 리비에라와 캘리포니아 해안을 여행한다. 또 그는 올해 6차례의 크루즈 여행을 하고 내년에는 포트 로더데일에서 출발하는 세계 일주 항해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