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올랜도지역부동산협회(ORRA)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센트럴 플로리다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과 콘도는 총 2402채로 나타났다. 지역은 오렌지, 세미놀, 레이크 그리고 오시올라 카운티를 포함한다. 단독주택(싱글패밀리홈) 매매 중위가격(median)은 1월보다 소폭 오른 24만9900달러였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정점에 비해서는 1만100달러 하락한 가격이다. 콘도 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고, 압류 및 숏세일(은행 합의에 따른 융자주택 특수거래)도 26% 감소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시장이 셀러(판매자)에서 바이어(구매자)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주택공급이 1월보다 다소 감소했다 해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2017년초 이래 가장 많은 주택이 나온 상태이다. 이는 몇 년간 집값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목격한 구매자들에게 좋은 소식일 수 밖에 없다. 반면 주택가격이 지난 여름에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했기 때문에 집을 팔고자 하는 홈오너들에게는 다소 꺼려지는 상황이다. 현재 주택시장은 1년 전에 비해 공급량이 늘어 가격 경쟁이 한풀 꺾인 상태이다. 바이어들에게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고민거리이다. 올랜도 지역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5%에 육박했으나, 일단 2월들어 4.34%로 떨어진 상태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거래 감소 메트로 올랜도 부동산 시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전국적 상황을 반영한다. 전국부동산협회(NRA)는 기존 단독주택 매매가 올해 1분기에 7.8% 하락하고 판매가는 지난해 여름보다 평균 1만5000달러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의 주택공급은 여전히 바이어를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매물은 많아도 적정 초과 가격으로 팔리지 않는 주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질로우는 올랜도 지역 리스팅의 주택 20%가 1월들어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신규 주택 판매 증가도 기존 단독주택 경쟁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건설 수준은 10여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중개인들은 올봄 주택시장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기대한다. ORRA 제프리 페이건 회장은 부동산 시장에서 3월과 4월이 활발한 시기의 시작을 알린다며, 연간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적절한 가격과 여전히 높지 않은 금리 그리고 재고 여유분으로 봄철 주택 구입에서 전통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