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뉴페이스이자 베트남 출신 슈퍼스타인 콩푸엉의 인기가 연일 베트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이 콩푸엉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경기 전 몸풀기에서 성공한 파넨카킥만으로도 많은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펼쳐졌던 지난 2일, 콩푸엉은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끝내 K리그 데뷔 기회를 갖지는 못했다. 하지만 콩푸엉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더라도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 콩푸엉은 경기 전 몸을 풀러 나오다 베트남 국기를 흔드는 베트남 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많은 팬들 역시 이에 환호하며 베트남 스타의 K리그 입성을 축하했다.
백미는 경기 전 몸을 풀 때였다. 프로그램에 맞춰 교체 선수들과 함께 5대 2를 하며 가볍게 몸을 풀던 콩푸엉은 몸풀기를 마치기 직전 골문 앞에서 이태희와 함께 페널티킥 일대일 대결을 벌였다. 바로 뒤에 위치한 인천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콩푸엉은 여유로운 파넨카킥으로 환상적 골을 성공시켰다.
홈팬들은 마치 실제 경기 중에 골을 넣은 것처럼 콩푸엉의 이름을 연호했고, 콩푸엉은 쑥쓰러운 듯 손을 들어 답한 뒤 이태희 골키퍼와 포옹을 나누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를지도 모를 긴장된 순간 속에서 1만 8,000여 관중 앞에서도 여유롭게 파넨카킥을 성공한 것이다. 더해 동료들과 벌써 장난을 칠만큼 팀 적응도 순조로운 듯했다.
베트남 언론도 바로 이 점을 주목했다. 베트남 언론 <더 타오>는 5일(한국 시간) “콩푸엉이 웜업 도중 파넨카킥을 성공시켜 인천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라며 크게 보도했다. <더 타오>는 또한 “콩푸엉은 여유로운 킥으로 골을 넣었으며, 팬들은 콩푸엉의 이름을 연호해줬다. 또한 콩푸엉은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콩푸엉이 인천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어쩌면 연습 경기 중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콩푸엉의 K리그 데뷔 소식을 기다리는 베트남 팬들과 베트남 미디어에겐 이 역시 반가운 소식으로 느껴질 법하다. 파넨카킥을 성공할만치 여유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는 콩푸엉과 그런 콩푸엉을 향한 베트남의 뜨거운 관심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