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 점수 크게 높아져
선발인원도 240명 불과
연방이민부도 이민의 대표적인 선발 방식인 EE(Express Entry) 통과점수를 높이고 신청자 수를 축소했는데, BC주의 주정부 지명이민프로그램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캐나다가 전체적으로 이민에 고삐를 죄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웨스트캔의 최주찬 공인이민컨설턴트는 BC PNP 선발점수가 대폭 상승했다고 알려왔다. BC주정부가 지난 26일 보낸 초청장(INVITATIONS TO APPLY) 결과를 보면 선발인원이 240명에 불과했다. BC PNP의 기술이민과 Express Entry BC 초청장은 보통 2주만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데 이번에는 3주만에 선발이 이루어졌다. 또 보통 선발하는 인원수도 300명 이상인 점을 볼 때 이번에는 비교적 적은 수의 인원만 선발한 셈이다.
이처럼 선발 빈도와 인원이 축소되면서 선발점수는 상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발점수를 살펴보면 일반 BC PNP 부문 중 전문인력은 94점, 국제학생 100점, 비숙련직종은 73점이었으며, 익스프레스 엔트리 등록 후 신청하는 EE BC 부문은 전문인력이 100점, 국제학생은 105점이었다. 이 점수대는 학력, 연봉, 영어능력, 경력 등에서 고득점하지 않으면 받기 어려운 수준이다.
최 컨설턴트는 "주정부에서 이처럼 지난 2월과 3월에 선발인원과 회수를 줄이는 이유는 연간 선발인원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정부 새 결산월이 시작되는 4월을 앞두고 2, 3월에는 비교적 적은 인원만을 선발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작년의 예를 들어 보더라도 3월 한 달동안 선발인원이 204명에 불과하였으나 4월부터는 600명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8월부터 10월까지 각각 835명, 866명, 1351명을 선발해 많은 인원을 선발했고 선발점수도 크게 하락하였다. 2018년 BC PNP의 총 선발인원은 8573명이었다.
최 컨설턴트는 "올 2월에 405명, 3월에 660명만을 선발해 지난 몇 달간 선발인원이 많지 않았다"며, "오는 4월부터는 작년처럼 선발 빈도도 많아지고 매회 인원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컨설턴트는 "익스프레스 엔트리 선발점수도 450점대로 작년보다 높아졌고 주정부 이민으로 신청인들이 많이 이동하면서 선발점수가 높아지는 영향도 있다"며, "4월부터 선발점수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2018년 최저 점수인 75점대까지 내려갈 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영주권을 계획하는 신청인들에게 최근의 상황이 여러움과 실망을 주고 있지만 이민부와 주정부에서 이민문호를 확대하고 있어 영어능력과 경력등 이민점수 향상에 노력하면서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