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유럽지역 한인동포 여러분, 그리고 유럽한인총연합회 임원진과 각국 한인회장님 여러분!
희망찬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 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원하시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특히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힘차게, 꿋꿋하게 살아가시는 한인동포 여러분들께 힘찬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돌이켜보면, 2015년 을미년 한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 했습니다. 국내에선 메르스 사태로 큰 홍역을 치렀으며,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선 테러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저희 유럽총연은 유럽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체육대회, 한글글짓기대회, 유럽총연 임원 세미나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유럽총연에 대한 애정과 격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동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끊임없는 성원으로 유럽한인 사회는 화합과 단합으로 더 큰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그리고 유럽총연 임원진과 각국 한인회장 여러분!
저는 지난 4년간 유럽총연 회장을 맡아 미력이나마 유럽총연의 발전과 유럽동포사회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4년여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유럽한인 사회의 위상이 전 세계 재외동포사회에서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가장 보람으로 꼽고 싶습니다. 늘 동포사회 ‘변방’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그 ‘중심’에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세대 사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이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또한 보람으로 남습니다. 모국 국토대장정, 한국어 웅변대회, 한글 글짓기대회 등은 새로운 희망을 찾는 행사들이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과 관심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머지않아 유럽총연을 이끌어 갈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것입니다. 새 집행부에도 동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성원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유럽총연이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선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희망찬 새해를 맞아 동포 여러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존경하고, 소통하는 유럽한인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4년간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동포원로 분들은 물론이고, 향후 우리의 주역인 차세대까지 두루두루 만나 수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공통된 지적은 “서로 존경하고 배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자신과 의견이 다를지라도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야 말로 유럽한인 사회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유럽 한인동포 여러분, 유럽총연 임원진과 각국 한인회장 여러분!
우리는 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그 다짐이 머지 않은 시간에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2016년 새해에는 우리가 우리자신에게 다짐했던 일들이 다 이루어 질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재주가 많은 원숭이처럼 일년 내내 즐겁고 유쾌한 일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어느 해 보다 보람차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1일 새해 아침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박 종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