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8.7%나 줄어
3월 신축주택 수 10% 축소
캐나다 전체적으로 뚜렷하게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주택건축 허가액도, 신축 주택 수도 전년대비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연방통계청이 8일 발표한 2월 건설허가액 자료에서, 주택 총 허가액이 48억 8290만 달러로 작년 2월에 비해서 8.7% 그리고 전달에 비해서도 8.5%가 각각 감소했다.
주택형태별로 보면 단독 주택의 총 허가액인 21억 478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서는 4% 증가했지만, 작년 2월 대비 16.2%나 급감했다. 다세대 주택은 27억 351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서 16.4%가 급감한 반면, 작년 2월에 비해서는 1.8% 감소했다.
허가 건 수로만 보면 2월에 총 1만 9059채의 주택이 허가를 받았다. 이는 작년 2월에 비해서는 0.4%가 늘어나 결국 작년보다 저렴한 주택을 짓겠다는 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전달에 비해서는 9.9%가 감소해 허가액 감소와 비슷한 하락율을 보였다.
주택형태별로 보면 단독주택은 4705채로 작년 2월에 비해서는 18% 급감한 반면 전달에 비해서는 5.2%가 증가했다. 반면에 다세대는 작년에 비해서는 8.4%가 늘어난 반면 전달에 비해서는 14%가 줄었다.
BC주는 주택 총 허가액이 9억 1900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서도 21%, 그리고 전년에 비해서도 21.8%나 급감했다. 이는 온타리오주가 8.5%와 2.6% 감소한 것과 비교가 되며, 퀘벡주의 경우 11.4%와 23.6%가 증가한 것과도 대조를 이루었다. BC주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다세대 위주로 주택 건설 허가를 주도해 왔으나, 이 마저도 구매력을 다 소진하면서 허가액 낙폭을 키운 주범이 됐다. 알버타주는 작년에 비해서는 30.8%나 급감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0.1% 늘어,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총 건축허가액에서 밴쿠버는 8억 50만 달러로 작년 2월에 비해 22.1%, 전달에 비해 20.5% 급감했다. 토론토도 14억 120만 달러로 작년에 비해 17.7%, 전달에 비해서 20.8% 하락했고, 캘거리도 27.3%, 5.3%의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3대 주요 도시 중 몬트리올만 13.9%와 12.6% 각각 늘어나면서 밴쿠버와 토론토의 감소세와 대조를 이루었다.
비주거용 건물 허가액은 전국적으로 작년 2월에 비해 3.4%, 전달에 비해 0.5% 감소한 29억 46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렇게 건축허가액이 감소한 가운데 3월 신축 주택 건 수도 작년에 비해 축소됐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가 8일 발표한 3월 신축주택 통계에서 캐나다 전체적으로 총 1만 2856건이 건축에 들어가 작년의 1만 4280건에 비해 10%가 감소했다.
BC주는 작년 3월 3746건에서 2597건으로 31%가 감소했다. 단독주택은 517건으로 작년에 비해 22%가 감소한 반면, 다세대는 2080건으로 32%로 상대적으로 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세대에 대한 구매력도 점차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는 3월 총 1706건으로 작년 3월 2645건에 비해 36%나 크게 감소를 했다. 토론토가 9% 하락한 것과 몬트리올이 58%나 급증한 것과 비교가 됐다.
1분기 누계에서 캐나다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해 16%가 감소했다. BC주는 9%만 감소해 온타리오주의 29% 감소와 비교가 됐다. 밴쿠버는 1분기에 총 5772건이 신축에 들어가 작년과 비교해 16%의 감소를 보였다. 토론토는 37%나 급감해 밴쿠버보다 더 크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