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 만세”
1919년 3월 1일은 한반도의 온 강산이 뜨거웠다. 일제의 침탈 야욕에 항거하는 독립만세의 외침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해외동포들까지도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쳤다.
100년 전 그날, 이렇게 우리는 민족 독립의 새날을 꿈꿨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도 그날의 함성과 뜨거운 가슴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역사적인 이날 ‘3·1절 100주년 기념식’ 행사 장소는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이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프랑스한인회는 당초 지난해와 같이 에펠탑 평화의 문 앞에서 기념식과 함께 만세 퍼포먼스를 펼친 후, 한국문화원으로 이동해 ‘프랑스 한인 100년사’ 출판기념회와 만찬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주 초, 파리 시로부터 최종적으로 장소 사용 불허 통보를 받았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노란조끼 시위로 인해 에펠탑 인근에서 집회나 시위가 완전히 금지되었다는 내용이었다.
한인회는 부랴부랴 대사관 측과 협의해 행사 장소를 대사관 정원으로 변경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의 ‘3·1절 100주년 기념식’ 행사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지금의 대사관 격인 임시정부 파리 위원부의 창립 100주년을 맞아, 어엿한 독립 국가이자 세계 10대 강국으로 부상한 오늘날의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유럽에서는 최초 결성된 한인회, 재법한국민회가 100주년을 맞는 그 해에, 그 후대들이 함께 모여 100주년 3·1절 기념식을 갖는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날 기념식 이후에는 ‘프랑스 한인 100년사’ 출판기념회가 마련되어 있다.
프랑스 한인 100년사는 이번 3·1절 100주년에 맞추어 6개월간의 장고 끝에 제작된 것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하겠다. 이를 기반으로, 프랑스 한인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정립하고, 미래를 향해 힘껏 비상하겠다는 재불한인들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어 저녁 7시 30분에는 ‘3·1절 100주년 음악회’가 스페셜 에디션으로 열린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역량있는 음악인들이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한국 문화와 역사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뜨거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0년전, 머나먼 이국 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이방인들의 눈물 젖은 외침에서, 이제 당당한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울려 퍼질 2019년 3월 1일 그날의 감격을 기대한다.
[3·1절 100주년 기념식]
일시 : 2019. 3. 1. (금) 11:00
주최 : 프랑스한인회
장소 :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 (입장시 신분증 확인)
주소 : 125, rue de Grenelle 75007 Paris
문의 : 프랑스한인회 (TEL : 01 48 42 16 32 | koreanfr@gmail.com)
※ 대사관 입장시 신분증을 꼭 지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념식 행사 후, 12시 30분부터 '프랑스 한인 100년사' 출판 기념회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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