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기념식이 3월 1일 11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정원에서 각계 인사들과 한인동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제35대 프랑스한인회(회장 나상원)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특별히 재법한국민회 초대회장인 홍재하씨의 차남 홍푸안 씨가 참석해 선조들의 고귀한 업적과 희생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과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공연, 캘리그래피 시연에 이어 태극기 카드섹션과 만세삼창을 하며 3·1혁명의 저항정신을 되새기기도 했다.
기념식에 이어 ‘프랑스 한인 100년사’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프랑스 한인들에게 이 책의 출판이 특별한 이유는 올해가 3·1혁명 100주년,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 그리고 35명의 한인 노동자들이 프랑스에 첫발을 내딛고, 유럽 지역 최초의 한인 단체인 재법한국민회를 창설한지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로, 비로소 프랑스 한인사회 100년의 역사를 정립했기 때문이다.
최종문 대사는 축사에서 “우리 후손들에게 조상들이 이룩한 귀중한 역사를 알리는 일은 굉장히 소중하다. 우리가 프랑스 이민 1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뿌리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며 “프랑스 한인 동포의 역사도 대한민국 역사의 한 부분이듯 프랑스 한인 동포 역사를 제대로 정립하게 되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편찬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프랑스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 대표부가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선열들의 얼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과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써 온 선조들의 발걸음에서 시작하여 오늘날 유럽 한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프랑스 속의 대한민국이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조국을 잊지 않고, 역량을 결집해 온 한인들의 역할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다.
프랑스 한인들의 믿음과 신뢰, 지지가 응원으로 이어져 완성된 ‘프랑스 한인 100년사’를 통해 미래 세대의 한인들에게 현재의 우리는 어떠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하는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다시, 프랑스 한인사회는 내일의 출발점에 서 있다.
앞으로를 살아갈 한인 2세, 3세들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그들에 의해 쓰여질 한인사회의 새로운 역사가 기대된다.
[ SBS NEWS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166235
[출판기념회 취재사진]
http://www.francezone.com/xe/1620167
【프랑스(파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