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GDP, 에너지 부문 비중 30%, 타 경제부문 견고해’
지난 주 수요일 캘거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비즈니스 간담회에서 캘거리 넨시 시장은 “최근 캘거리 경기 악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디트로이트와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넨시 시장은 캘거리의 경제 다각화가 경기 침체 속도를 완화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캘거리 GDP중 오일, 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선으로 수 년 전 50%를 차지하던 때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최근 에너지 부문에서 심각한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캘거리의 타 경제 부문에서는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넨시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하루 전인 화요일 시의회에 출석한 Calgary Economic Development 의 메리 모란 CEO의 발언으로 우려가 일자 에 대한 이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메리 모란 CEO는 “현재 캘거리 다운타운의 공실률이 14%에 이르고 있으며 상당기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하며 “유가가 배럴 당 60달러 선으로 회복하더라도 다시 사무실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캘거리 경제 리더 중의 한 명이 중장기 경기 전망을 상당히 어둡게 밝힌 것에 대해 넨시 시장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는 형국이다. 넨시 시장은 “현재 캘거리 다운타운에는 초대형 오피스 빌딩 신축이 한 창 진행 중이다. 캘거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강한 상태이다”라며 “캘거리는 언제나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도시”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다운타운 공실률의 원인도 최근에 발생한 에너지 부분의 인력 감축 때문이 아니라 경기 침체로 꾸준히 이어져 온 것이라고 의견을 달리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넨시 시장은 캘거리 경제 다각화 중 최우선과제로 동부로 향하는 에너지 이스트 파이프라인과 밴쿠버로 향하는 노던게이트 파이프라인 정책에 대한 연방정부의 신속한 승인이라고 덧붙였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