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고루 참가, 지역단체들 후원에 열기도 고조
▲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주최하는 2019년도 전국수학경시대회가 13일 오후 2시(동부시간 기준)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사진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서 열린 올랜도 지부 대회에서 경시 참가 학생들이 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주최하는 2019년도 전국수학경시대회가 13일 오후 2시(동부시간 기준)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차세대 과학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한 경시대회는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재미 협회 주요 행사중 하나이다.
2011년에 개시한 KSEA 올랜도 지부(회장 조형진 교수) 경시대회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해리스 엔지니어링 빌딩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경시 참가 학생들이 늘어났고, 역대 지부 회장들과 임원들이 참석해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도왔다. 또 '데이빗 & 준 김 파운데이션' '주 패밀리 공익 활동' 외 중앙플로리다한인상공회의소가 후원에 합세해 주최측에 힘을 실어 주었다.
4학년부터 11학년까지 30여명의 학생들은 시험 시작 전에 강의실에 일제히 자리 잡았고, 1시간 30분 동안 주어진 문항을 진지하게 풀어나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고루 참여해 수학 과목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나타냈다.
대회측에 따르면 시험 문제는 경시대회인 만큼 수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상당한 도전이 될 정도로 두 세 단계의 생각을 요하는 수준이며, 평점은 60∼70점대이다.
올해 대회에서 학부모와 학생 대상 세미나에 대한 호응도 높았다. 학생들이 시험을 치루는 동안 학부모들은 별도의 강의실에서 '엔지니어링 &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 소개와 자녀의 적성 및 준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킴 스몰 디렉터는 UCF 엔지니어링 학과 특별 프로그램이나 신입생들의 평균 SAT 및 고교 평점 등 세부사항 들도 전했다. 고학년보다 30분 일찍 시험을 마친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는 엔지니어링 전공의 한 분야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도시공학 박사 후보인 라이언 샤멧은 플로리다 지반 설명을 하며 석회암 덩어리를 직접 학생들의 손에 들려주는 가 하면, 고속도로 인근 싱크홀 감지 방법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전공과 직업의 연계성을 따져보게 했다.
한편 주최측은 예년처럼 경시대회가 끝난 후 바로 채점에 들어갔고, 시험장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는 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헤리티지 어워드' 라는 명칭의 상을 각 학년 1위 한인 학생들에게만 전달돼 시상 시간이 늘어났다. 시상은 추대성 한인상의 회장과 경시대회 의장인 남부현 교수가 맡았다. 올랜도시 버디 다이어 시장 서명이 들어간 상장과 상품이 수여된 일반 시상은 각 학년에서 1위부터 3위까지 고루 이뤄졌다.
올해 KSEA 경시대회는 전국에서 1천 3백여명(추정치) 학생들이 참여하며, 전국 단위 시상은 본부에서 이뤄진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수상 여부보다는 경시 체험과 더불어 수학실력을 전국 수준에서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대회의 의미를 두고 있지만, 일부 대도시에서는 시험을 위해 과외를 하는 등 치열한 경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시후 학생들이 부모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