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아트포럼 ‘평화’ 주제

권용섭, 한영선 김유홍 박설희 신태수작가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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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에서 한인 작가들과 라틴계 작가의 합동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코리아아트포럼(대표큐레이터 한행길)이 9일부터 ‘평화의 시대, 평화로운 땅 (4회와 5회 사이 그 어디에선가: 예술로 평화를 구축하거나 예술로 평화를 발양하라)’라는 긴 제목의 전시를 첼시 오자누 예술공간에서 개막했다.

 

참여작가 알레한드로 살가도 센달레스는 텍스트를 이용하여 제작한 평면작업을 선보인다. 이 텍스트는 라틴 아메리카의 극단적인 영화 잡지 ‘시네어 Cinéaste’ 1970-71 겨울호 제 4권 제 3호에 1-10쪽에 출판된 페르난도 솔라네스와 옥타비오 게티노가 공동집필한 ‘제3의 시네마를 향하여’에서 따온 인용문이다.오늘날 경제와 문화로 개발도상국을 지배하는 후기식민주의 과정을 해체하는 효과를 생산하는 예술과 일상의 통일성을 조명한다.

 

한영선 작가는 한국을 방문하면서 촬영한 기록사진들의 일부를 발표한다. 그 사진들은 한국전(1950-53)과 4.3.제주학살(1948년 4월 ~ 1949년 5월)로 인하여 잃은 손실과 희생자들의 슬픈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그의 사진과 문자 작업은 미국에선 ‘잊혀진 전쟁’인 한국전을 회상시키고, 미군정하의 경찰과 군인이 제주도 양민을 마구잡이로 죽인 국가폭력 제주학살을 역사적으로 잘못 기록되어 있고 과소평가된 집단 살인 사건으로 再照明(재조명)한다.

 

김유홍 작가는 ‘심상표정’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일련의 회화작품을 공유한다. 이 작품은 일만점을 제작하겠다는 작가의 야심찬 시리즈의 일부이다. 작가는 인물의 형상이나 모습을 추상적으로 그린다. 그 추상적인 이미지들은 그 어떤 일정한 형식과 구성 양식을 미리 정해놓고 제작된 것이 아닌 물감 흘리기, 번지기, 뿌리기 등 “계획된 무의도의 찬스작용”에 반응하면서 연상적으로 혹은 즉흥적으로 마음 속에 떠오르는 모습들이다. 이런 작업 방식의 결과는 만화에서 조우할 수 있는 과장된 형상들인데, 그들은 익살스럽고, 생명감이 넘쳐 흐르며 매력적이다. 그 결과는 스모키 로빈슨과 미라클의 재즈 노래 ‘광대의 눈물’ 가사 일부를 회상시킨다. “나의 기쁜 표현을 네가 오해하지 말기를. 사실 나는 슬프다. 슬픔보다 더 슬프다.”

 

수묵 속사 전문화가 권용섭작가는 수묵 풍경화 두 점을 선보인다. 그 작품들은 작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면서 야외 공공장소에서 직접 제작한 보기 드문 스케치와 수묵화 시리즈의 일부이다. 한국 文人畵(문인화)의 전통을 되밟으면서, 작가는 그의 화면에 간단한 서예 글귀들을 적어 이미지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데니스 오픈하임 에스테이트 작가는 동시대미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진을 전시에 기여한다. 1970년 사진 ‘3도의 화상을 입게하는 독서 자세’는 오픈하임의 육체예술을 기록한다.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특히 색을 칠한다는 행위를 질문하면서 작가는 그의 몸을 캔버스로 대치하고 그의 피부를 태양열과 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는 피그먼트로 사용했다. 그 결과로 작가는 화가의 감성적 에너지와 그 에너지로 인하여 비롯되는 강렬한 색상의 결과 사이의 전형적인 선후 관계를 역전시켰다. 그 퍼포먼스 수행 중에 작가는 “붉게 화상을 입는 행위"가 자극하는 강도있는 감각을 느꼈기 때문이다.

 

박설희 작가의 화면은 1751년 정선의 ‘인왕제색도’ 이미지에 오늘날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인 남미와 시리아의 피난민들의 사진을 접합한다. 표면적으로 관계가 없어 보이고 시공간 속에서 전혀 다른 위치를 차지하는 두 사건의 접점을 연결하여 작가는 현대적인 의미를 갖는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한다.

 

2014년 서해 5도에서 입주작가 활동을 전개한 신태수 작가는 서해의 해상 DMZ인 백령도에서 본 장산곳을 온전히 붉은 색으로만 그린다. 북한 영역인 그 곳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특히 이북 황해도 실향민들에게 만족감과 불만족감을 동시에 준다. 너무나도 가깝고 너무나도 먼 곳 그 땅이기 때문에.

 

텍스트와 이미지, 전통과 현대, 경직된 정형과 해체된 파편 등의 극성을 접속함으로써 이 전시는 문화적, 지역적, 이념적인 경계를 초월하는 지구 동시대 미술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행길 큐레이터는 “평화는 열전의 부재가 아니다. 평화는 상대의 가치와 관점을 이해하고 상대와 교감하는 살아있는 과정이다. 이 평화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본 전시는 창조적인 수단을 통하여 관객이 서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의 다양한 기능 중의 하나는 예술을 사회의 일상에 삽입시키는 작동이다. 전시는 시공간의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고 사람들을 서로 존중하는 우대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AF 전시 시리즈는 뉴욕시 문화부가 시위원회와 협력하여 제공하는 보조금 선정사업으로 실행되고 오자누 예술공간과 공동으로 주최된다. 이 전시를 기획하기 위한 연구 활동은 뉴욕 아시아 컬추럴 카운슬 후원금으로 이루어졌다.

 

오자누 예술공간은 작가가 자선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전시/프로젝트 공간으로 니키 쉬로와 프레드릭 오자누가 2009년에 창립했다. 그 공간은 두 사람의 주위에 있는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기획하는 동시대미술 전시를 유치한다. 그 공간의 전시는 소외된 인종의 작가나 국제교류 작가들을 조명한다. 갤러리는 뉴욕시 갤러리 지역의 중심부인 첼시에 있는 회계사 사무소 뒷 편에 자리를 잡고 있다. www.ozaneauxartspace.blogspot.com

 

부가적인 정보는 KAF 웹싸이트 www.kafny.org에서 얻을 수 있고 문의 사항은 info@kafny.org으로 전송하면 된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한중미작가와 북한의 잡지 포스터 (2019.4.11.)

코리아아트포럼2019년 시즌 개막 전시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8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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