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물

뉴스로_USA | 2019.05.13. 21:28

 

Newsroh=황룡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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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어린 잎

꼼지락거리다 펴지면

어머니 좋아하시는 나물하러

芙蓉山부용산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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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흐드러져 그 향기

코끝을 찌를 때면

산허리 굽이 굽이

고비, 싸리나물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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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산나물로 봄을 느끼고

거칠고 허기졌던

그 시절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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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 뒤 내 그리워할

기억 하나 가지러

해마다 엄마 나물하러

부용산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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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우는 식물은 욕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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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우울한 포스팅을 하고 나니

별로인 기분을 베란다 꽃들이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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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노병사의 주기가 다를 뿐

인간과 식물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유일한 다른 게 있다면 욕심ᆢ

 

꽃을 피우는 식물은 욕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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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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