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와 혈관까지 부식
오클라호마 털사에 거주하는 두 살 소녀가 단추형 건전지를 삼킨 뒤 사망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수) 브리안나 플로러(Brianna Florer)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피를 토했다. 브리안나의 부모는 급히 브리안나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두시간동안 브리안나를 수술했던 의사에 따르면 X-레이 검사 결과 브리안나의 몸에서는 단추형 건전지가 발견됐다.
의사는 브리안나의 식도로 넘어간 건전지 성분이 브리안나의 식도혈관을 부식시킨 것으로 추정하며 건전지 상태로 보아 최소 6일전 건전지를 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측에서는 사고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안나의 가족들은 “단추형 건전지가 기도를 막아 사망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나 몸 안에서 부식된 채로 아이의 목숨을 앗아간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애통해 했다.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는 “성인들의 경우에도 실수로 단추형 건전지를 삼키는 경우가 있다”고 밝히며 “4살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절대로 노출시키지 말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또 “리튬 건전지를 삼키면 식도에 구멍이 뚫리기도 하고 전류에 의한 전기화상을 입거나 식도괴사등을 일으키며 피를 토한다”며 “리튬 건전지를 삼켰을 경우 적어도 4시간 이내에 제거해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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