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한종인 칼럼니스트
사열대를 꾸며놓은 듯
빨간 만첩홍도화길
시어골 초입입니다
시어골의 또 다른 마을
승방터길 입구는
벚꽃비가 내렸습니다
참 아름다운 봄입니다
쉬이 가는 것이 아쉽네요
실바람에 살랑살랑
밭둑이나 길가에서
들여다 보아야 보이는
아주 작은 들꽃 '꽃마리'
꽃이삭이 말려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물망초와 같은 꽃말
'나를 잊지 마세요'
좋은 날 되세요
청명 그 자체입니다.
이런 날씨는 축복입니다.
먼지 낀 날은 멀리 있지만
오늘은 산이 코앞에 있네요.
다가온 산을 보는 날이
행복한 날입니다.
맑고 고운 날 되세요.
두근두근 가슴 뛰던
첫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향기로운 꽃 '라일락'
꽂말이 '첫사랑'입니다
첫사랑 소녀가 연상되는
라일락처럼
향기로운 날 되세요
각각의 꽃들이
이어달리기 하듯
개화가 이어집니다.
갓꽃, 만첩홍도화, 체리꽃
불편한 몸 무리한 탓에
채소 모종도 못하네요.
'깨달음의 나무'
보리수나무 꽃입니다.
참 수수하죠?
인도에서는 석가모니가
이 나무 밑에서
득도(得道)했다고 하여
매우 신성한 나무로
여깁니다.
'부부의 사랑, 결혼'이란
꽃말을 지녔습니다.
싱그러운 날 되세요.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한종인의 시어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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