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나라>가 달라스에 온다. 미국에서 <나쁜 나라>가 상영되는 지역은 달라스가 유일하다.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삶을 1년동안 내밀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었건만, 유가족들은 지금껏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조차 모른다. 사건은 은폐됐고 정권은 진상규명을 원하는 유가족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단장을 끊어내는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나쁜 나라>는 가볍게 볼 영화가 아니다. 보는 내내 억장이 무너지고 눈물이 치솟는다. 그러나 결코 눈을 감을 수 없는 영화다.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나쁜 나라>는 누군가에게 뼈아픈 채찍이 될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조차 상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배급과 개봉관 섭외에 압력이 들어왔다는 소문도 있다.
미국 어디에서도 <나쁜 영화>가 상영되지 못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도 있다. 달라스 상영은 동포자본으로 설립된 전용극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한인들의 ‘뜻’이 더해졌다. 16일(토)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15분, 17일(일) 오후 1시 30분 상영은 각각 선착순 30명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나쁜 나라>속에 담긴 ‘생명력’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부 한인들의 후원금을 출원했기 때문이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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