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매거진 1).jpeg

특정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지역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혼동될 때가 있다. 전 세계 곳곳의 도시 가운데는 이런 지명들이 의외로 많다. 사진은 프랑스 샴페인의 본고장인 랑스(Reims) 풍경. 이 지명의 영어 표기와 실제 발음은 크게 다르다.

 

프랑스 샴페인의 고장 ‘Reims’는 ‘Reemz’ 아닌 ‘Rarnce’로 말해야

 

해외 여행지에서 특정 장소나 국가를 표기한 영어 단어대로 발음했다가 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비슷한 발음이라도 현지인들이 전혀 알아듣지 못하기도 한다. 지구촌 곳곳의 일부 지명(또는 국명) 가운데는 잘못 발음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곤 한다.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이런 도시나 국가 이름이 의외로 많다. 이런 지명들 가운데 여행자들이 종종 혼동하는 것들을 알아본다.

 

 

▲ Reims, France

Wrong : Reemz

Right : Rarnce

영어 사용자들이 프랑스의 샴페인 생산 중심 지역인 랑스(Reims)를 처음 접할 때 어떻게 발음하는지 아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flawm’(Reemz)라고 발음하지만 콧대 높은(?) 프랑스 사람들에게 기죽지 않으려면 코 고는 소리로 ‘랑스’라고 하면 된다.

 

 

▲ Niger

Wrong : Ny-jer

Right : Neezh-air

한때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은 니제르는 영어로 ‘나이젤’이라 불릴 수 있지만 프랑스어에 가까운 발음이 통한다.

 

 

▲ Samoa

Wrong : Sa-MO-a

Right : SARM-oa

대개의 외부인들은 ‘사모아’를 부를 때 두 번/재 음절(Mo)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모아 현지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삼-오아’라고 하며, ‘Sarm’을 마치 영어 ‘harm’처럼 발음한 뒤 ‘오아’(oa)를 덜 세게, 재빨리 내뱉는다.

 

 

▲ Kiribati

Wrong : Kirry-barty

Right : Ki-ri-bass

태평양 중서부의 작은 공화국(수도 Tarawa) 키리바티는 미국식으로 ‘키어리바티’라고 발음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키리바스’로 부른다. ‘ti’를 ‘s’로 간주하는 것이다.

 

 

▲ Louisville, Kentucky

Wrong : Loo-iss-vill

Right : Loo-ee-vul

미국 켄터키(Kentucky) 주에서 가장 큰 이 도시는 첫 음절을 프랑스 식으로 부르지만 마지막 음절은 미국식으로 하여 ‘루이스빌’이 아니라 ‘루이뷜’로 발음한다.

 

종합(매거진 2).jpg

미 켄터키(Kenturky) 주의 가장 큰 도시 ‘Louisville’의 경우 첫 음절은 프랑스 식으로, 마지막 음절은 영어 식으로 불러야 한다. 사진은 여름 시즌, 루이뷜의 한 공원에서 열리는 무료 콘서트.

 

 

▲ St Louis, Missouri

Wrong : Saint Loo-ee

Right : Saint Loo-iss"

켄터키 주의 ‘루이뷜’과 유사한 단어여서 같은 형식으로 불리리라 생각되지만 미국 미주리 주의 이 도시는 프랑스 식의 ‘루이’가 아니라 Lewis Hamilton처럼 ‘세인트 루이스’로 발음해야 현지인들이 알아듣는다.

 

 

▲ Qatar

Wrong : Cat-arr

Right : Cutter

첫 음절을 약간 강조해 ‘카타’라고 발음한다.

 

 

▲ Dominica

Wrong : Dom-IN-i-ca

Right : Dom-in-EE-ca"

카리브해의 이 작은 섬나라 국명은 스페인어 발음 규칙을 따른다. 따라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음절을 강조해 부른다.

 

 

▲ Córdoba, Argentina

Wrong : Cor-DOH-ba

Right : COR-duh-buh

아르헨티나의 주 이름인 이 지역은 ‘코르도바’가 아닌, 스페인 식으로 ‘코르두부’로 발음한다. 스페인어는 보통 일반적인 발음 규칙이 어긋날 경우 어떤 음절을 강조하는지를 표시하고자 악센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 Bangkok, Thailand

Wrong : Bang-cock

Right : Bang-gawhk"

우선, ‘방콕’이라고 하면 태국인들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방콕의 타이어 어명은 크룽텝(Krung Thep)이다. 대부분 ‘방콕’이라고 부르는 태국의 수도는 앞 음절인 ‘bang’를 빠르게 발음한 뒤, 이어진 뒤 음절인 ‘kok’을 ‘gawhk’으로 약간 길게 발음한다.

 

 

▲ Ibiza, Spain

Wrong : EYE-bee-tha

Right : Ee-bee-tha

영어에서 ‘I’가 앞에 오는 경우 대개는 ‘아이’로 발음하기에 지중해 서부, 발레아레스 제도 서남부에 있는 스페인의 섬 이름을 부를 때 ‘아이비사’라고 하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이비사’라고 부른다.

 

 

▲ Dunedin, New Zealand

Wrong : June-din

Right : Dun-ee-din

던이딘(Dunedin)은 뉴질랜드 남섬 동남부의 항구 도시이다. 스코틀랜드 풍의 이 도시명은 얼핏 두 음절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세 음절로 발음해야 하며 중간에 강조점이 있어 중간의 ‘ee’를 길게 발음해야 NZ 사람들이 쉽게 이해한다.

 

 

▲ Pakistan

Wrong : Packy-stan

Right : Paw-ki-starn"

영어에서 ‘pa’는 ‘par’ 또는 ‘pah’보다는 ‘paw’에 가깝다. 또 ‘stan’은 헛간이나 창고를 뜻하는 ‘barn’처럼 약간 길게 읽는다.

 

 

▲ Oaxaca, Mexico

Wrong : Oh-acks-acka

Right : Wa-ha-ca

한국어의 지명 표기법으로 ‘오악사카’로 통일해 부르는 이곳은 멕시코 남부의 주(state) 이름이다. 멕시코의 도시들은 종종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어려운 곳들이 많은데, 영어로 지명의 철자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 Lesotho, South Africa

Wrong : Le-soh-thoh

Right : Le-soo-too

‘Lesotho’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둘러싸인 왕국(수도 Maseru)이다. 이 지명을 발음할 때에는 ‘o’를 두 배로 길게 하여 ‘레수투’라고 해야 현지인들이 금세 알아듣는다.

 

 

▲ Reykjavik, Iceland

Wrong : Wrecker vic 또는 Wreck-ee-a-vic

Right : Ray-kya-vik

 

아이슬란드의 수도이자 항구도시인 ‘Reykjavik’는 영어권 사람들에게 심각한 발음 오류를 범하게 하는 대표적 지명 중 하나로 정확히는 ‘레이-캬-비크’로 읽는다.

 

 

▲ Beijing, China

Wrong : Bayzhh-ing

Right : Bay-jing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j’를 중국식 발음인 ‘zhh’로 하는 경우가 있지만 영어 지명의 ‘j’를 그대로 짧게 발음하면 된다.

 

 

▲ Budapest, Hungary

Wrong : Boo-da-pest

Right : Boo-da-pesht

‘Beijing’을 칭한 때 ‘j’를 ‘zhh’로 할 필요는 없지만 헝가리의 이 도시명을 말할 때 두 번째인 ‘pest’는 약간 불분명한 발음으로, ‘페쉿’(pesht)에 더 가깝다.

 

 

▲ Tijuana, Mexico

Wrong : Tee-a-whana

Right : Ti-whana

멕시코의 지명 가운데는 뚜렷한 이유 없이 추가 음절을 넣은 곳들이 많다. 멕시코 북서부, 미국 국경에 접한 이 도시 ‘티화나’도 마찬가지이다.

 

종합(매거진 3).jpg

영어로 표기된 멕시코의 지명들 가운데는 특별한 이유 없이 추가 음절을 넣어 불러야 하는 곳들이 많다. 사진은 멕시코 휴양도시 중 하나인 티화나(Tijuana)의 한 마켓.

 

 

▲ Lucerne, Switzerland

Wrong : Loo-sirn

Right : Lutz-urn

영어권 사람들은 스위스의 이 도시 지명을 보고는 프랑스어 형식으로 발음하기도 하지만 독일어 사용권이다.

 

 

▲ Zürich, Switzerland

Wrong : Zoo-rick

Right : Zurrr-eekh"

‘Lucerne’처럼 독일어권 지역임을 감안해 불러야 하며, 뒤 음절은 부드럽게 발음한다.

 

 

▲ Wroclaw, Poland

Wrong : Rock-lor

Right : Vrots-lav

아마도 폴란드의 도시나 지명처럼 처음 접했을 때 발음하기 어려운 곳도 없을 듯하다. 지난 2016년 EU가 ‘유럽 문화 수도’(2016 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선정했던 이 도시는, 영어식으로 보면 ‘록-로어’로 발음할 수 있지만, 현지인들은 ‘브로츠와프’로 부른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매거진 1).jpeg (File Size:106.7KB/Download:37)
  2. 종합(매거진 2).jpg (File Size:107.6KB/Download:29)
  3. 종합(매거진 3).jpg (File Size:118.0KB/Download:3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351 호주 Federal election: 호주 우파-좌파 성향 선거구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9.05.16.
4350 호주 Federal election 2019- 여성 후보자, 이전보다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19.05.16.
4349 호주 ‘셀렉티브 스쿨’ 입학 점수, 전년도 대비 더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5.16.
4348 호주 NSW 주, 음주운전 단속 ‘무관용’ 원칙 적용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9.05.16.
» 호주 The 22 places you're probably pronouncing incorrectly file 호주한국신문 19.05.16.
4346 호주 올해 아치볼드 상, ‘토니 코스타’가 그린 ‘린디 리’ 초상화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9.05.16.
4345 호주 “광역시드니, 심각한 가뭄 상황에 시달리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5.16.
434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쿠지 소재 2침실 아파트, 잠정 가격서 20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19.05.16.
4343 뉴질랜드 분쟁지역 활동 공로로 나이팅게일 메달 받는 뉴질랜드 간호사 NZ코리아포.. 19.05.16.
4342 뉴질랜드 오클랜드, 2019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7위, 1위는? NZ코리아포.. 19.05.16.
4341 뉴질랜드 전자 통신 회사와 세계 지도자들, 크라이스트처치 협약에 서명 NZ코리아포.. 19.05.16.
4340 뉴질랜드 백년이상 운영 남성 의류 전문 매장,문 닫아 NZ코리아포.. 19.05.15.
4339 뉴질랜드 보다폰 뉴질랜드, 34억 달러에 매각 NZ코리아포.. 19.05.15.
4338 뉴질랜드 4명의 키위 대학생, NASA 인턴쉽에 선정돼 NZ코리아포.. 19.05.15.
4337 뉴질랜드 리콜 중인 안전벨트 "아직도 많은 차들이 그대로..." NZ코리아포.. 19.05.15.
4336 뉴질랜드 아던 총리, 세계 각국 대표 회담 통해 폭력물 등 전파 못하게... NZ코리아포.. 19.05.15.
4335 호주 유권자 지지도 쇼튼 당수에 기울어... 양당 선호도 격차는 좁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9.
4334 호주 “퇴직연금 부담 비율 상향, 직장인 경제적 부담 가중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9.
4333 호주 The 9 Best Things to Do in Mudgee- The Local Guide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9.
4332 호주 언론인 트렌트 달튼, 첫 소설로 ‘ABIA Book of the Year’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9.
4331 호주 NSW 주 정부, ‘노스웨스트 메트로’ 라인 개통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9.
4330 호주 Federal election- 인구 증가, 이민 및 난민문제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9 호주 Federal election-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유권자 인식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8 호주 자녀 교육 ‘치맛바람’, 호주 대학까지... ‘헬리콥터 부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7 호주 시드니 인구증가-도시 확대 대처할 개발 방안 논의 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6 호주 Driving across the Nullarbor Plain: The 10 best places to stop and things to do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5 호주 Top 10 most misunderstood road rules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4 호주 상습적 범행 방지 노력 불구, NSW 재범 비율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3 호주 한나라당 스티브 딕슨, 스트립 클럽 추행으로 ‘사임’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2 호주 호주 구세군, ‘붉은 방패’ 연례 모금행사 계획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1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와림바 소재 세미하우스, 잠정가격에서 9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19.05.02.
4320 뉴질랜드 2014년 이후 강제 추방된 어린이 절반,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NZ코리아포.. 19.04.29.
4319 뉴질랜드 혹스 베이 주택 위기, 올 겨울 모텔에 400명 넘는 어린이 살기 시작 NZ코리아포.. 19.04.29.
4318 뉴질랜드 NZ 교육사절단, 한국학교 답사 - NZ-한국 학교들 간 교육교류‧협력 활성화 기대 NZ코리아포.. 19.04.29.
4317 뉴질랜드 아던 총리 연봉 47만 달러, 세계 정상들 중 7번째 NZ코리아포.. 19.04.26.
4316 뉴질랜드 다섯 명 중 한 명, 은행으로부터 불필요한 금융 상품 제시받고 있어. NZ코리아포.. 19.04.26.
4315 호주 광역시드니 각 카운슬 지역의 거주 인구-공공 공간 비율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14 호주 연방선거 사전 투표 등록률 25%... 사상 최대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13 호주 Federal election- ‘Reid’ 지역구 피오나 마틴(자유당) 후보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12 호주 Federal election- ‘Reid’ 지역구 샘 크로스비(노동당) 후보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11 호주 호주 원주민 예술, 세계 시장 판도 바꿀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10 호주 ANZAC 104년... 제2차 세계대전 호주 참전자들,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09 호주 타스마니아의 ‘James Austin Cotage’, 역사 관광지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08 호주 NSW 주 실업률 4.3%, 호주 전역서 가장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07 호주 야생 딩고들, 야영장서 잠자던 아이 물고 가려 시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06 호주 시드니와 멜번, 전 세계 부동산 가격 상위 13-15번째 file 호주한국신문 19.04.24.
4305 뉴질랜드 주거 관련 도움 요청 사례, 최고의 기록 NZ코리아포.. 19.04.19.
4304 뉴질랜드 40시간 그네타기 기네스북 도전한 소년... NZ코리아포.. 19.04.19.
4303 뉴질랜드 정부, 양도 소득세 도입 중단하기로 결정 NZ코리아포.. 19.04.19.
4302 호주 Federal election- 양당 대표의 정치 프로필 file 호주한국신문 1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