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아직은 문제 되지 않는다"
▲ 근래 올랜도의 주택 압류가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사진은 롱우드시 한 주택 정원에 판매 표지판이 꽂혀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의 주택 압류는 전국적으로 주택압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랜도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에 전년대비 60%가 증가했다는 기록이 나왔다.
부동산 데이터 회사인 애톰솔루션스이 최근 내놓은 자료에서 1분기 주택압류는 지난해 1280채에서 올해는 2049채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1분기 중 압류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200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2009년과 2010년 주택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이후 주택 가격이 폭락하면서 부실 매도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지역에서는 매 분기마다 2만 가구 이상의 주택이 압류됐고, 이후 주택 담보대출은 급격히 감소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 말에 시장의 급격한 활성으로 바뀌었다.
애톰 솔루션사 책임자인 토드 존스는 집값 상승 및 지역의 낮은 임금이 최근 압류 증가의 요인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집값 상승으로 거래가 감소하면 차압이 늘 수 있다. 존스는 올랜도에서 주택 구입 여력이 평균치 이하로 떨어져 홈바이어들의 재정적 부담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주택값 상승은 압류 감소에 영향
올랜도지역부동산중개인협회(ORRA)의 자료에 따르면 지역 주택가격은 2014년 이후 매년 7.7% 올랐다.
궁극적으로 집값 상승은 궁극적으로는 주택 압류 감소를 불러온다.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판매한 뒤 담보 대출금을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모기지은행가협회(MBAF) 회장인 매튜 골드먼도 "증가된 압류 건수는 지켜볼 가치가 있지만 아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부동산값이 최고조였던 10여 년 전 주택을 구입해 은행 대출금이 현 시세 집값보다 높은 상황에 있는 홈오너들이 여전 있지만, 현재 주택 렌트비가 높은 상황에서 주택을 포기하는 것은 분명 현명한 일은 아니다"고 <올랜도센티널>에 전했다.
아파트 리스트(Apartment Lists) 통계로 현재 올랜도 지역의 침실 2개짜리 아파트 렌트비 중위 가격은 1280달러이다. 또 ORRA 자료에서는 3월 주택매매 평균 금리는 4.2%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은 2000년대 중반과는 달리 쉽지 않다. 부동산 파동이후 은행은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보다 세심하게 조사한다. 또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을 빌릴 수 있었던 '점보' 대출은 매우 드물다.
이같은 여러 여건에 따라 부동산 관계자들은 최근 주택압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평준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