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르헨티나 산업협력포럼이 23일 오전, 알베아르이콘호텔(Alvear Icon Hotel)에서 현지 정부 기관 인사와 기업인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산업협력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지난 2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이어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두 나라 산업별 전문가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상생과 전통제조업에서 새로운 산업에 이르기까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한국-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이 두 나라 산업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의견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기준 국장은 개회사에서 "1962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한국과 아르헨티나 두 나라는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호 관계가 한 단계 격상했다"며, "상호 교역은 많이 줄었지만, 확대될 잠재력이 있고, 두 나라 경제협력의 심화를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통상협력기반을 구축하고 협력의 범위를 넓혀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 "2004년부터 논의를 시작한 한국-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은 양측이 모두 만족하지 않으면 체결하기 어렵고, 이번 포럼과 같은 행사를 계기로 서로 더욱 신뢰하고 이해를 높이기 바라며, 협상 마무리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기대하고, "두 나라 공동으로 꿈꾸는 번영된 미래가 현실로 펼쳐지기"를 바랐다.
세르히오 드루까로프(Sergio Drucaroff) 아르헨티나 생산부 국내산업개발국 차관보는 환영사에서 "현 정부는 두 나라 무역 강화에 관심을 두고 있고, 한국과의 협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두 나라 관계가 중요하다고 김 국장께서 말씀하셨는데, 양국 공업의 잠재력이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아르헨티나는 공업발전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하고, "국가적으로 야심찬 정책을 추구하는 때에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기술이전과 에너지, 전기, 광업 등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이번 포럼이 상호 보완에 중요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포럼은 두 나라 관련 분야 관계자들의 발표로 이어졌다.
먼저 빅또리오 까르삔띠에리(Victorio Carpintieri) 한국-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아르헨티나 담당 차관보가 '한국-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산업연구원 김상훈 연구위원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동향과 협력 기회'를, 미디어 기업 아스뜨로랩 모션(Astrolab Motion) 페데리꼬 바디아(Federico Badia) 대표가 '한-아 문화 콘텐츠 협력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쉬는 시간에 이어 제약회사 바고(Laboratorios Bagó) 호르헤 바렐로(Jorge Barello) 신 사업부 총괄 매니저가 '바이오 의료산업 발전 방향과 한-아 상생 전략'을, 뻬드로 마누엘 비그뉴(Pedro Manuel Vigneau) 농식품부 차관보가 '농(축)식품 산업에서의 협력 기회'를, KOTRA 김미옥 차장이 '한-아 소비재 유통망 공동개발 방안'을 주제로 발표 후, 참석자들의 질문과 답변으로 포럼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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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 sergio.park@
△ 세르히오 드루까로프 아르헨티나 생산부 국내산업개발국 차관보 ⓒ sergio.park@